▲ 한화 이글스 포수 최재훈(왼쪽)과 배영수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김민경 기자] "정말 '우리'가 됐다. 하나로 가고 있다."

배영수(37, 한화 이글스)가 달라진 팀 분위기를 이야기했다. 한화는 올 시즌을 앞두고 감독을 비롯해 대대적인 코치진 개편에 나섰다. 한용덕 감독과 장종훈, 송진우, 전형도, 강인권 코치 등이 새로 합류해 팀 체질 개선에 나섰다. 

최선참으로서 달라진 팀 문화가 반갑게 느껴졌다. 배영수는 "지금 선배들과 후배들이 정말 잘 뭉치고 있다. 이게 가장 중요한 거 같다. 코치님들이 조언을 해주시는 분위기도 정말 좋다. 잘하든 못하든 '괜찮아'라고 다독이는 분위기가 정말 좋다"고 이야기했다. 

서로 다독이고 하나로 뭉치면서 자연히 신뢰가 쌓였다. 배영수는 "감독님과 선수들 사이에 믿음이 쌓이는 거 같다. 내가 잘 던지고 내려오는 게 아닌데도 감독님께서 '괜찮아'라고 해주시니까. '괜찮아'라는 말의 뜻이 뭐겠나. 씩씩하게 하라는 뜻 아니겠나.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는 뜻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가 팀에서 지금 최선참인데, 나한테까지 괜찮으니까 마음 편하게 하라는 말씀을 하신다. 그런 말이 엄청난 도움이 된다. 팀이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믿음을 준다"고 덧붙였다. 

▲ 경기를 준비하는 한화 이글스 선수들 ⓒ 한희재 기자
팀 분위기가 좋으니 선수들도 흥이 나 열심히 할 수밖에 없다. 배영수는 "후배들이 정말 열심히 하는 거 같다. (최)재훈이도 고생을 많이 했다. 나름대로 엄청나게 공부도 많이 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다. 그래도 본인이 이겨 내려고 노력하고 있고, 선수들이 스스로 알아서 움직이니까 최선참으로서 고맙다"고 말했다. 

그래서 첫 승이 더 간절했다. 좋은 분위기에 힘을 실어주고 싶었다. 배영수는 14일 대전 삼성전에서 5⅔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첫 승을 챙겼다. 

배영수는 "시즌 전에 전문가들이 우리 팀 선발이 안 좋다고 이야기했다. 사실 다른 팀과 그렇게 큰 차이가 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1, 2경기 차이인데 자꾸 그런 말을 듣는 게 싫어서 빨리 승리를 챙기고 싶었다"고 밝혔다. 

지금 좋은 분위기가 꾸준히 이어지길 기대했다. 배영수는 "이 팀에 4년째 있는데, 정말 후배들에게 고맙다. 후배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고 있기도 하고, 정말 열심히 하는 게 눈에 보여서 보기 좋은 거 같다"며 달라진 분위기가 팀 문화로 정착되길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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