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훈련을 진행하는 새라 머리 감독.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 팀이 첫 출전한 세계선수권 디비전1 그룹B(3부 리그)에서 2위를 기록했다. 2부 리그 승격에는 실패했다.

새라 머리(30·캐나다) 감독이 이끄는 한국(세계 랭킹 17위)은 14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아시아고에서 열린 2018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여자 세계선수권 디비전1 그룹B 5차전에서 폴란드(22위)를 9-2(3-0 3-1 3-1)로 대파했다.

모두 6개 팀이 참가해 풀리그로 순위를 가리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3승 1연장승 1패, 승점 11를 기록했다. 한국은 첫 경기에서 카자흐스탄과 첫 경기를 연장까지 가 2-1(0-0, 1-0, 0-1, 1-0)로 승리하면서 대회를 시작했다. 이후 중국(1-2 패), 이탈리아(3-2 승), 라트비아(5-1 승)에 이어 폴란드전에서 대승을 거뒀다.

한국은 수비수 박윤정(영어명 마리사 브랜트)이 4골을 기록하면서 맹활약했다. 이진규(영어명 그레이스 리)가 2골, 박종아가 1골 1어시스트, 한수진·임대넬·박예은이 나란히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하지만 한국은 세계선수권 디비전1 그룹A(2부 리그) 승격에는 실패했다. 15일 새벽 열린 경기에서 이탈리아가 중국을 1-0(0-0, 0-1, 0-0)으로 꺾었다. 이탈리아는 한국을 제외한 모든 팀을 꺾고 4승 1패를 기록했다. 승점은 12점. 한국보다 1점 앞선다.

IIHF 세계선수권은 3피리어드 이내 승리할 경우 승점 3, 연장승은 승점 2, 연장패는 승점 1이 주어진다.

이탈리아가 중국에 패하거나 연장전을 치를 경우 한국이 정상에 오를 수도 있었다. 승점이 같을 경우 승자승 원칙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한국은 지난해 강릉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디비전2 그룹A(4부 리그)에서 5전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하고 3부 리그로 승격했다. 곧장 2부 리그 승격까지 노렸던 한국의 도전은 아쉽게 좌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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