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수원, 임창만 기자] "충성!", "아니, 이게 누구야?"

1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KEB 하나은행 K리그1 7라운드 수원삼성과 상주상무의 경기가 열렸다. 경기 전 반가운 손님이 친정을 찾았다. 주인공은 군 복무를 위해 상주상무로 잠시 팀을 옮긴 홍철, 김민우.

홍철과 김민우를 맞이하는 수원 선수들의 인사법은 다양했다. 김민우가 가장 먼저 만난 선수는 베테랑 조원희였다. 김민우는 조원희에게 거수경례하며 반가움을 표했다. 그러면서 "오늘 골 욕심 부릴 거야"라고 하며 장난을 쳤다.

김민우를 향한 수원 선수들의 공통된 한마디가 있었다. 수원 선수들이 "민우, 머리 많이 길었네"라고 묻자 김민우는 미소로 대신 대답했다.

반가운 인사도 잠시. 경기장에 들어서자 양보 없는 치열한 공 다툼으로 프로의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수원의 출발이 좋았다. 전반전 시작 2분 만에 김종우가 선제골을 터트렸고, 45분에는 바그닝요가 박형진의 크로스를 깔끔한 헤더로 마무리하며 기분 좋게 전반전을 마쳤다.

하지만 이에 질세라 홍철은 후반 13분 날카로운 크로스로 김호남의 골을 도왔다. 그 골로 수원은 한 골 차 리드가 불안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수원 수비가 남은 시간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경기는 그대로 수원의 2-1 승리로 끝났다.

홍철, 김민우는 수원 서포터석으로 향했다. 팬들은 박수와 함께 둘의 이름을 연호했다. 홍철은 "항상 다른 팀 유니폼을 입고 빅버드에 서면 마음이 짠하다. 감회가 새로웠고, 4개월 후에 복귀하는데 더 성장해서 돌아오겠다"고 했다.

김민우는 "상대 팀으로 뛰었는데도 수원 팬들이 큰 응원을 보내주셨다. 경기장에 더 많은 팬이 찾아와 응원해주시면 감사드린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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