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목동, 신원철 기자]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1,500m 금메달과 500m 동메달을 차지한 임효준(한체대)이 2018-2019시즌에도 대표 팀에 합류했다. 

그는 11~12일과 14~15일 목동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2018-2019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국가 대표 1, 2차 선발 대회에서 모두 남자부 1위에 올라 총점 100점으로 태극 마크를 달았다. 세계선수권 3위이자 국내 1위인 황대헌(한체대), 선발대회 종합 2위의 이준서(신목고)와 함께 개인 종목 출전권도 확보했다. 

▲ 임효준 ⓒ 곽혜미 기자

- 선발전 마친 소감.

"일단 세계선수권대회 끝나고 2주 정도 시간이 있었는데 그동안 많이 힘들었다. 마음 같아서는 1년 쉬고 싶기도 했다. 하지만 쇼트트랙 선수인 만큼 출전하기로 했고, 출전하면 잘하자고 생각했다. 행사가 많았지만 훈련에 집중하려고 했다. 2주 동안 한체대에서 훈련하면서 동생들에게 많이 가르쳐주고 또 많은 도움을 받았다.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 이번 시즌 월드컵도 잘 준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선발전 피하고 싶었다고

"선발전이 너무 힘들다. 우리나라에 뛰어난 선수가 너무 많고, 특히 남자부는 누가 되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훌륭한 선수가 많다. 그래서 더 자동 출전권을 얻고 싶었다. 속상한 마음도 있었지만 그래도 준비를 잘 했다. 특히 500m에서 준비를 잘 했고 1, 2차 대회 모두 금메달을 가져온 점을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

- 체력적으로 힘들었을텐데.

"많이 힘들었다. 체력적인 점보다 작은 일에 신경을 썼고, 휴식도 충분히 했다. 휴식이 정말 중요하다는 걸 다시 깨달았다. 이번 선발전으로 한 단계 더 발전했다. 올림픽으로 한 번, 이번 선발전으로 한 번씩 배우는 계기가 됐다.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 지금부터 전성기라고 보면 될까.

"지금부터 전성기라고 말하고 싶다. 베이징 올림픽까지 대표 팀에서 나오고 싶지 않다. 자신 있다. 그때 (평창에서) 못 딴 메달까지 가져오고 싶다."

- 대표 팀에 후배들이 많아졌다.  

"제가 많이 배워야 할 것 같다. 그래도 올림픽에 한 번 나가봤고, 중요한 경기를 많이 치렀다. 지난 시즌 대표 팀에 뽑힌 게 제 인생에 터닝포인트가 됐다. 제가 아는 범위 안에서는 후배들을 도울 수 있도록 하겠다."

- 매스스타트 출전 욕심도 드러냈는데. 

"출전하고 싶은 마음은 있다. 그런데 베이징 대회에서 매스스타트가 없어질 수도 있다고 하더라. 우선 순위는 쇼트트랙에 있다. 베이징 대회 쇼트트랙 대표 팀에 뽑힌 뒤 매스스타트까지 도전하고 싶다. 매스스타트가 마지막 쪽에 있는 종목인데, 쇼트트랙에서 메달을 딴 뒤 거기서도 메달에 도전하고 싶다."

- 달라진 인기를 실감했는지.

"작년 선발전에는 관중이 거의 없었다. 속상한 마음이 있었다. 많이 응원해주시면 더 열심히 하게 된다. 인터넷에 경기 일정 치면 다 나온다. 많은 분들이 쇼트트랙에 관심을 가져 주셨으면 좋겠다."

"올림픽이 끝나서 그런걸 수도 있겠지만 길에서나 식당에서나 많이 알아보신다. 밥 먹다가도 사진 찍어드릴 때가 있었다. 많이 알아봐주시니까 기분 좋더라. 길게 이어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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