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만 해도 하루에 하나 보기가 힘들었다. 팀 홈런 1위 SK 와이번스(234개)의 절반도 안되는 110개로 시즌을 마쳤다. 잠실구장 핑계를 대자니 구차한 면이 있었다. 두산 베어스가 178개로 2위였기 때문이다. LG는 넥센 히어로즈(141개)과 KT 위즈(119개)와 함께 경기당 홈런이 1.0개를 밑도는 팀이었다.
16일 현재 KT가 19경기 34개, SK가 18경기 33개로 가장 앞서 있다. KIA가 17경기 27개, 넥센이 20경기 24개, 그 다음이 LG의 19경기 21개다. KT만큼 극적인 변화는 아니지만 격세지감이라는 말은 어색하지 않다.
홈런의 시대니, 뜬공 혁명이니 하는 말이 남 얘기였던 LG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뜬공/땅볼은 오히려 지난해보다 낮다(0.98→0.84). 뜬공을 본격적으로 강조한 KT가 0.88에서 1.04로 완전히 다른 색깔을 내는 것과는 변화의 이유가 조금 다르다.
대신 라인업에 홈런 칠 수 있는 타자가 생겼고 장타자로 기대했던 선수들이 초반부터 페이스를 올리고 있다. 유강남과 김현수가 각각 4개로 팀 내 1위고, 아도니스 가르시아와 양석환이 각각 3개씩 홈런을 때렸다. 지난해 첫 19경기에서는 11개에 그쳤다. 이때 팀 홈런의 절대적인 지분을 차지했던 루이스 히메네스(4개)와 이형종(3개) 없이 전체 숫자를 두 배로 늘렸다.
'타격 장인' 박용택은 팀 차원에서의 방향성보다 각자의 노력을 원인으로 꼽는다. 그는 "전체적으로 야구 흐름이 홈런 쪽으로 가고 있으니까. 팀에서 그렇게 말 안해도 스스로 준비를 잘 했다. 야구장이 너무 커서 그렇지 우리 선수들이 그렇게 떨어지는 타선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구성원이 달라졌다는 점도 빼 놓을 수 없다. 지난해 외국인 타자 히메네스와 제임스 로니가 팀에 큰 도움을 주지 못했다면 올해는 가르시아가 타순의 중심을 잡고 있다. 박용택은 "작년에는 히메네스가 시즌 초중반부터 없었다. 올해는 김현수가 왔으니 외국인 타자가 두명 있는 셈이다. 그런 면에서 달라지는 게 당연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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