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퍼시픽리그 라쿠텐 골든 이글스가 가장 먼저 10을 채웠다. 안타깝지만 승리가 아니라 패배다. 센트럴리그에서는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10패에 선착했다. 16일까지 10승을 채운 팀은 퍼시픽리그에서 세이부 라이온즈가 유일하다. 센트럴리그에서는 히로시마 도요 카프와 DeNA 베이스타즈가 각각 9승으로 10승 선착을 노린다. 

◆ DeNA 17년 만의 8연승

9승 5패, 단독 선두로 나선 DeNA는 연일 연승 기록을 세우고 있다. 14일 주니치 드래건스전에서 쓰쓰고 요시토모의 선제 솔로 홈런을 앞세워 2-0으로 이겨 13년 만의 7연승을 거뒀다. 이어 15일 주니치전은 6-1로 이기며 17년 만의 8연승에 성공했다. 

선발 교야마 마사야의 활약이 눈부셨다. 앞서 2경기에서 10⅔이닝 1실점으로 2승을 거둔 교야마는 15일 주니치전에서도 5⅔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수를 추가했다. 고졸 입단 2년째인 교야마는 DeNA 팀 역대 최초로 1군 데뷔 후 3전 3승을 거둔 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일본 스포니치에 따르면 교야마는 3승째를 올린 뒤 "3연승은 생각도 못했기 때문에 놀랐다. 선취점을 얻고 나서 마음이 편해졌다"고 했다. 팀 7연승이 압박이 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오늘)8연승이라는 기분으로 마운드에 올랐다"고 당당하게 대답했다. 

◆ 우에하라 울린 히로시마

DeNA에 반 경기 차 2위인 히로시마는 요미우리를 상대로 위닝 시리즈에 성공했다. 15일 도쿄돔 원정에서는 우에하라 고지에게 시즌 두 번째 패배를 안기며 5-4로 역전승했다. 

2-2로 맞선 7회 2사 후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한 덕분이다. 기쿠치 료스케의 솔로 홈런에 이어 마루 요시히로의 볼넷과 마쓰야마 류헤이의 적시 2루타가 터졌다. 브래드 엘드레드까지 적시 2루타를 기록하며 순식간에 5-2로 앞서기 시작했다. 

우에하라는 고개를 숙였다.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우에하라는 경기 후 "역부족이다. 몸을 너무 빨리 올린 감이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직전 등판이었던 10일 DeNA전에서도 ⅓이닝 3실점해 패전을 떠안았다. 다카하시 요시노부 감독은 "등판 간격에 문제가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 신뢰는 그대로다"라고 했다.

◆ 사파테에게 패배는 어울리지 않아

소프트뱅크 마무리 투수 데니스 사파테는 일본 프로 야구 통산 427경기에서 27승 20패 48홀드 234세이브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54세이브 2패였다. 올해는 6번째 경기에서 첫 패를 기록할 뻔 했지만 극적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야나기타 유키가 끝내기 홈런으로 사파테를 패전 위기에서 구했다.

소프트뱅크는 15일 가고시마에서 열린 지바 롯데 마린스와 경기에서 7-6 역전승을 거뒀다. 8회까지 5-5 동점이던 경기를 9회초 지바 롯데가 앞서기 시작했다. 사파테가 1사 3루에서 나카무라 쇼고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하면서 5-6이 됐다.

마지막 공격에서 야나기타에게 기회가 왔다. 소프트뱅크는 9회말 혼다 유이치의 좌전 안타와 우에바야시 세이지의 희생번트로 득점권 기회를 만들었다. 야나기타는 백스크린 왼쪽에 떨어지는 끝내기 홈런으로 마침표를 찍은 뒤 "사파테에게 패배는 어울리지 않아서"라고 말했다.

◆ 주니치, 마쓰자카 연봉 벌써 회수했다?

주니치는 지금까지 6차례 홈경기 가운데 5일 요미우리전에서 가장 많은 관중 수를 기록했다. 3만 4,396명이 방문했는데 이는 홈 개막전인 3일 요미우리전 3만 4,164명을 근소하게 앞선 수치다. 5일 선발투수는 마쓰자카 다이스케였다. 

일본 산케이신문은 "주니치는 상품 매출만으로도 마쓰자카 영입 투자금을 회수했다. 전력으로도 기대를 걸고 있다. 성적과 관중 수 양쪽에서 고민하던 주니치에 마쓰자카는 복덩이"라고 보도했다. 또 "마쓰자카 관련 상품은 품절과 재입고의 연속이다. 이를 포함한 주니치 구단 상품 전체 매출액이 지난해 대비 2.5배, 마쓰자카 관련 상품을 제외해도 1.5배 늘었다"고 했다.

한편 마쓰자카는 5일 요미우리전 5이닝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된 다음 날 1군에서 말소됐다. 이르면 5월부터는 정상 로테이션을 돌기 위해 몸을 만드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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