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앤서니 타운스의 슛을 블록하는 클린트 카펠라(가운데)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칼-앤서니 타운스(미네소타 팀버울브스)가 부진했다.

타운스는 16일(한국 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토요타 센터에서 열린 2017-18 NBA(미국 프로 농구) 플레이오프 1라운드 1차전 휴스턴 로케츠와 원정경기에서 40분간 8점 12리바운드 2어시스트 1블록 2턴오버 FG 3/9를 기록했다. 미네소타는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휴스턴에 101-104로 패배했다.

타운스는 리그에서 가장 잠재력이 넘치는 센터 중 한 명이다. 2015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뽑혀 점점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번 시즌 지미 버틀러가 합류해 기록 자체는 작년보다 줄었지만 여전히 팀 내 핵심으로 활약 중이다.

그러나 이날은 그렇지 않았다. 데뷔 첫 플레이오프 경기여서 긴장했을까. 존재감이 평소보다 떨어졌다.

일단 수비에서 문제가 생겼다. 클린트 카펠라의 골 밑 영향력을 제어하지 못했다. 사실 타운스는 수비가 약점인 선수다. 림 프로텍팅도 떨어진다. 그러나 타운스가 막은 카펠라는 수비형 선수다. 공격에서 재능이 그리 뛰어나지 않다. 그럼에도 타운스는 카펠라에게 전반에만 20점 10리바운드(공격 리바운드 4개) FG 8/11 2블록을 내줬다.

이에 반해 타운스는 전반 21분으로 가장 오랜 시간 코트를 누볐지만 3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 2파울 2턴오버 FG 1/5에 그쳤다. 버틀러와 함께 팀 내 1, 2옵션을 다투는 타운스 치고는 성적표가 좋지 않았다.

타운스는 후반에도 존재감이 떨어졌다. 5점 7리바운드 FG 2/4를 기록했다. 경기에 큰 영향을 끼치지는 못했다. 

미네소타는 휴스턴과 팽팽한 균형을 유지했다. 탄탄한 벤치 득점, 터프한 수비로 힘을 내면서 점수 차이를 좁혔다. 경기 막판까지 휴스턴을 쫓아갔다. 5점 차 이내에서 점수 차이를 유지하면서 추격 의지를 살렸다. 하지만 클러치 상황에서 제임스 하든의 공격을 막아내지 못하며 무릎을 꿇었다. 

현재 미네소타는 지미 버틀러의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다. 버틀러는 시즌 막판 무릎과 손목을 다쳤다. 이날 경기에서도 버틀러는 손목을 여러 번 만지면서 상태를 확인하기도 했다. 이럴 때일수록 타운스의 활약이 필요하다.

만약 이날 타운스가 활약했다면 경기 결과는 일찌감치 달라졌을 수도 있다. 젊은 선수지만 팀 내 에이스로서 활약이 필요한 상황이다. 어느 때보다 적극적으로 경기에 임해야 한다. 과연 타운스는 오는 2차전에는 1차전과 달리 활약할 수 있을까. 타운스가 활약해야 미네소타의 시리즈 승리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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