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케빈 듀란트(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제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골든스테이트는 15일(이하 한국 시간)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2017-18 NBA(미국 프로 농구) 플레이오프 1라운드 1차전에서 113-92로 이겼다. 듀란트가 24점 8리바운드 7어시스트 2스틸 FG 9/17로 활약했고, 클레이 톰슨도 27점 2어시스트 FG 11/13 3P 5/6으로 펄펄 날았다.

특히 듀란트의 영향력이 컸다. 스위치 디펜스를 만든 이후 가드가 막을 때는 중거리슛, 비슷한 사이즈의 수비수가 막을 때는 스피드를 활용해 점수를 올렸다. 개인 득점뿐만 아니라 패스 게임에도 신경 썼다. 듀란트는 7어시스트를 기록, 이날 팀 내 두 번째로 많은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샌안토니오는 리그 최고의 수비팀이다. 100번의 수비 기회에서 실점 기대치 리그 4위(102.4점)에 올랐다. 그러나 듀란트의 존재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스퍼스의 그렉 포포비치 감독도 이에 동의했다. 1차전 종료 이후 기자회견에서 "수비가 잘 안 되었다. (듀란트를 막기 위해서는) 대니 그린의 키를 10~12cm가량 키워야 한다. 그리고 듀란트에게 '그만 좀 잘 해'라고 말할 것이다"고 말했다. 포포비치 특유의 유머가 섞인 답변이었다. 그러나 듀란트를 상대하기가 그만큼 힘들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스티브 커 감독은 시리즈 내내 듀란트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1차전 이후 커 감독은 “스테픈 커리가 빠진 상황에서 이전과 다르게 경기를 운영할 것이다”라며 “듀란트가 공을 들고 공격을 시도하게끔 많이 주문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포포비치 감독은 리그 최고의 명장이다. 과연 2차전에 듀란트 제어 전략을 들고나올 수 있을까. 카와이 레너드가 빠진 상황에서 전력적인 열세를 시스템 농구로 만회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 중거리슛을 던지고 있는 케빈 듀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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