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빅터 올라디포(인디애나 페이서스)가 'KING'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앞에서 맹활약했다.

올라디포는 16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퀴큰 론즈 아레나에서 열린 2017-18 NBA(미국 프로 농구) 플레이오프 1라운드 1차전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 원정경기에서 37분간 32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 4스틸 FG 11/19 3P 6/9로 활약했다.

이로써 5번 시드 인디애나는 4번 시드 클리블랜드에 첫 승리를 따내는 기쁨을 맛봤다. 또한 르브론에게 커리어 처음으로 플레이오프 1라운드 1차전 패배를 안기기도 했다.

2013 신인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뽑힌 올라디포는 그동안 활약이 그리 뛰어나지 않았다. 평균 13~17점을 기록하는 2~3옵션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 인디애나로 이적하면서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이뤄냈다. 오프시즌 내내 철저하게 몸을 만들면서 훈련한 결과를 그대로 드러낸 것.

그는 평균 23.1점 5.2리바운드 4.3어시스트 2.4스틸 FG 47.7% 3P 37.1%를 기록했다. 커리어 첫 평균 20점을 넘기면서 올스타 선정, 스틸왕에 오르는 성공적인 한 해를 보냈다. 이러한 기세를 플레이오프까지 이어가고 있다.

1옵션으로 나선 올라디포는 르브론 앞에서 주눅 들지 않았다. 자신의 플레이를 침착하게 풀어갔다. 간결하게 플레이했다. 워낙 슈팅 감각이 좋아 수비수가 붙어도 야투를 성공했다.

경기 후 올라디포는 "우리가 이길 것이라 믿었다. 우리는 시즌 내내 공수 양면에서 적극적으로 임했다. 이를 그대로 보여줬다”라며 “물론 1차전만 끝냈을 뿐이다"라며 시리즈 승리 의지를 보였다.

팀 동료 테디어스 영은 "올라디포는 코트에 나가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선수다. 그가 워낙 잘해서 더블팀을 붙어야 할 것이다. 더블팀 수비를 하지 않으면 그는 원하는 모든 걸 할 것이다"라며 칭찬했다.

르브론은 "인디애나는 공격적으로 임했다. 그들은 우리보다 더욱 거칠게 플레이했다. 원하는 플레이를 적재적소에 펼쳤다. 우리는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편 올라디포는 클리블랜드와 얽힌 이야기에 대해 설명했다.

지난 오프시즌,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와 인디애나는 트레이드를 체결했다. 오클라호마시티가 폴 조지를 얻는 대가로 올라디포와 도만타스 사보니스를 내줬다. 이에 캐벌리어스의 구단주 댄 길버트는 "인디애나가 더 많은 것을 받을 수 있었을 텐데…"라는 말을 남겼다. 

이를 기억하고 있었던 올라디포는 복수 의지를 보였다. 이날 그대로 드러냈다. 올라디포는 "길버트 구단주의 말이 불에 기름을 부었다고 보면 된다"라며 그 덕분에 화끈한 공격력으로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 빅터 올라디포(인디애나 페이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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