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너 맥그리거는 누워선 힘을 못 쓴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타격이 날카롭지만 그라운드로 끌려 가면 허우적거리는 타격가.

레슬링이 동 체급 최강인데 펀치를 주고받을 땐 몸이 굳어 뻣뻣한 그래플러.

둘이 옥타곤에서 만나면 누가 이길까?

전 UFC 라이트급 챔피언 에디 알바레즈(34, 미국)는 전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29, 아일랜드)보다 현 챔피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29, 러시아)에게 점수를 더 준다.

알바레즈는 지난 13일 ES뉴스와 영상 인터뷰에서 먼저 누르마고메도프가 지난 8일 UFC 223 알 아이아퀸타와 경기에서 보인 타격 약점을 지적했다.

"다양한 스타일이 부딪혀 다양한 매치업을 만든다. 누르마고메도프가 턱을 뒤로 빼고 가만히 있는 버릇을 고치지 않으면, 맥그리거의 강력하고 빠른 왼손 펀치를 얻어맞을 수 있다. 누르마고메도프는 그 실수를 바로잡아야 한다. 몸을 힘을 빼고 자신의 거리에서 경계심을 풀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는 맥그리거 같은 하드 펀처에게 타격을 허용할 수 있는 위험에 늘 노출될 것이다."

하지만 알바레즈는 누르마고메도프가 맥그리거를 그라운드 심해로 끌고 갈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한다. 맥그리거가 그라운드에서 버티는 끈기가 없어 무너질 것이라고 점쳤다.

"맥그리거가 계속 몰아치는 누르마고메도프의 태클에 버틸 만한 정신력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누르마고메도프의 우세가 아닐까. 테이크다운에 성공할 것이고 맥그리거는 일어나지 못할 것 같다. 맥그리거는 25분 중 20분 동안 멈추지 않는 누르마고메도프의 그라운드 공세를 버티지 못한다. 누르마고메도프의 승산이 높다고 본다."

맥그리거가 테이크다운 방어에 그다지 능숙하지 않고 톱포지션을 내준 뒤에는 쉽게 일어나지 못한다는 건 많은 이들이 알고 있다.

2015년 7월 UFC 189 페더급 잠정 타이틀전에서 맥그리거는 채드 멘데스에게 세 차례나 테이크다운을 허용했다.

누르마고메도프가 태클을 시도할 때 카운터 공격을 맞힐 수 있다면, 또는 태클을 차분히 막아 내고 타격 대미지를 누적시킬 수 있다면 맥그리거에게 승산이 있다. 하지만 누르마고메도프와 맞선 26명의 상대 누구도 아직 해내지 못한 일이다.

누르마고메도프는 지난 6일 자신이 타고 있던 버스를 공격한 맥그리거에게 "장소만 대라. 어디서든 붙어 주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맥그리거는 버스 유리를 깨 대인 및 대물 피해를 낸 혐의로 오는 6월 15일 법정에 선다.

▲ 그라운드로만 가면 하빕 누르마고메도프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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