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얀이 결승 골을 기록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수원 삼성이 데얀의 결승 골에 힘입어 16강에 진출했다. 3년 만에 아시아 16강 확정이다.

수원은 17일 일본 이바라키현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H조 조별리그 6차전에서 가시마 앤틀러스를 1-0으로 꺾었다. 5차전까지 2위에 올라 있었던 수원은 승점 3점을 추가해 1위로 뛰어 오르면서 3년 만에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가시마 역시 통과했고, 시드니FC는 3위로 짐을 쌌다.

승리가 절실한 수원은 최정예를 투입했다. 데얀을 중심으로 염기훈 바그닝요가 공격 라인을 꾸렸고 중원은 김종우와 김은선이 호흡을 맞췄다. 좌우 윙백에는 이기제와 장호익이 나섰다. 반면 이미 16강행을 확정한 가시마는 안방에서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골키퍼 권순태를 제외한 필드 플레이어 모두가 일본인 선수로만 꾸려졌다.

흐름은 곧 수원이 쥐었다. 보다 공세적인 자세를 취하면서 가시마를 몰아 세웠다. 하지만 박스 안 세밀한 플레이에서 골까지 한 끗 모자란 수원은 초반 기회들을 연거푸 날렸다. 22분엔 염기훈이 박스 안에서 짧은 패스로 데얀을 봤지만 호흡이 제대로 맞지 않았다. 계속 두들기던 수원은 세트피스 상황에서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바그닝요가 오른발로 때린 프리킥을 데얀이 문전에서 살짝 방향을 바꾸면서 골망을 흔들었다.

득점을 올린 수원은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해 나갔다. 전반 막판에는 바그닝요가 추가 골을 노렸다 데얀이 뛰어들어가는 바그닝요에게 킬패스를 뿌려줬고 골키퍼와 1대1 상황을 맞았다. 권순태의 선방이 아니었더라면 수원이 스코어 차이를 벌릴 수 있었다.

전반 유효슈팅 하나 기록하지 못하며 밀린 가시마는 보다 후반 적극적으로 나왔다. 후반 9분엔 야마구치 카주마가 위협적인 슈팅을 날렸다. 수원은 다시 한 번 데얀의 활약으로 앞서 나가는 듯 했지만 골망을 흔들기 전 반칙이 선언되면서 아슬아슬한 리드를 이어가게 됐다.

후반 '지키기'에 돌입한 수원은 거칠게 나오는 가시마 선수들 속에서도 평정심을 유지하며 승점 3점을 따내고 조 1위로 뛰어 올렸다. 16강에서는 울산 현대와 만날 예정이다.

◆ 경기 정보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H조 조별리그 6차전, 가시마 앤틀러스 vs 수원 삼성, 2018년 4월 17일 오후 7시, 가시마 스타디움(일본).

가시마 0-1(0-1) 수원

득점자: 데얀 31'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