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 DB가 챔피언결정전 2승 3패로 위기에 몰렸다. 두경민(왼쪽)과 디온테 버튼 ⓒ KBL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위기다. 1패만 더하면 우승은 서울 SK다.

원주 DB와 서울 SK가 18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2017-18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6차전을 치른다. DB는 16일 열렸던 5차전에서 SK에 89-98로 졌다. 1, 2차전에서 2연승한 DB는 이후 3연패하며 시리즈 전적이 2승 3패가 됐다. 7전 4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에서 이제 1패만 더하면 올 시즌 우승은 물거품이 된다.

DB가 가장 먼저 극복해야 될 문제는 체력이다. 특히 주축 선수들의 부상이 발목을 잡고 있다. 정규 시즌 MVP 두경민은 무릎을 다쳐 제 컨디션이 아니다. 팀 내 베테랑으로 3, 4쿼터 공수에서 기대를 했던 김주성과 윤호영도 각각 발목과 무릎이 좋지 않다. 설상가상으로 식스맨으로 나서던 김현호는 5차전에서 골반을 다치며 남은 경기 출전이 어렵다.

외국인 선수 로드 벤슨의 체력도 많이 떨어져 있다. 4, 5차전에선 SK의 제임스 메이스를 제대로 따라가지 못하며 잇따라 3점슛을 얻어맞았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DB 이상범 감독의 마음은 답답하기만 하다. 특히 3, 4차전에서 전력을 다하고도 패배한 게 타격이 컸다. 이상범 감독은 “3, 4차전에 너무 잃은 게 많다. 특히 3차전 3쿼터에 욕심을 내 끝내려다가 패한 게 아쉽다. 정상적인 로테이션을 돌렸어야 했다. 무리를 하면 결국 나중에 터지게 된다”며 아쉬워했다.

떨어진 체력은 3점슛 성공률과도 이어졌다. 2차전에서 43%(13/30)를 기록했던 DB의 3점슛 성공률은 3차전 30%(9/30), 4차전 32%(8/25), 5차전 30%(11/37)로 좀처럼 오를 기미를 안 보이고 있다. 외곽슛이 들어가지 않으니 SK의 지역 방어를 깨기는 더 어려워졌다. SK가 골밑에 자리 잡은 디온테 버튼, 벤슨에게 마음껏 더블 팀을 가도 외곽에서 해결해 줄 선수가 없었다.

이상범 감독은 선수들의 정신력을 강조하고 있다. 1경기만 져도 준우승으로 시즌을 마치는 만큼 정신력으로 이를 극복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상범 감독은 “어쩔 수 없다. 지금은 챔프전이다. 어디가 아프다거나 체력이 떨어졌다고 관리해 줄 순 없는 노릇이다. 가지고 있는 걸 모두 쏟아 부어야 한다. 여기까지 온 이상 전략, 전술은 의미가 없다. 두 팀 모두 가지고 있는 패는 다 보인 상태다. 이제는 정신력이다”고 SK와 남은 경기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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