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리나 자기토바(왼쪽) ⓒ 스포티비뉴스 에브게니아 메드베데바 ⓒ 브라보앤뉴 제공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금메달리스트인 알리나 자기토바(15)와 은메달리스트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18, 이상 러시아)가 아이스쇼 출연을 위해 한국을 찾았다.

자기토바와 메드베데바는 18일 인천국제공항에 입국했다. 이들은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리는 '인공지능 LG ThinQ 아이스 판타지아 2018'에 출연한다.

자기토바는 지난 2월 강원도 강릉시 아이스아레나에서 펼쳐진 평창 동계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총점 239.57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7~2018 시즌 시니어 무대에 데뷔한 그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파이널은 물론 유럽선수권에서 정상에 올랐다.

올림픽에서는 선배 메드베데바와 금메달 경쟁을 펼쳤다. 쇼트프로그램에서 세계 기록(82.92점)을 세운 그는 개인 최고 점수인 239.57점을 받으며 238.26점으로 은메달을 목에 건 메드베데바를 제쳤다.

메드베데바는 2016년과 2017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평창 올림픽 전까지 여자 싱글 최강으로 군림했지만 혜성처럼 등장한 자기토바에 밀려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이들은 올림픽 메달을 딴 한국에서 열리는 첫 아이스쇼에 나선다. 이들은 서면 인터뷰를 통해 한국을 다시 찾은 소감과 이번 아이스쇼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 '인공지능 LG ThinQ 아이스 판타지아 2018'에 출연하기 위해 18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알리나 자기토바 ⓒ 인천국제공항, 스포티비뉴스

자기토바는 "공항에 막 들어왔을 때 올림픽 향수를 느꼈다. 올림픽에 출전하러 한국에 왔을 때의 기분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동안 자기토바는 훈련지인 러시아와 일본에서 주로 활동했다. 올림픽에 이어 두 번째 한국을 찾은 그는 "구경하고 싶은 것이 많지만 시간이 없어 아쉬울거 같다"고 말했다.

2017~2018 시즌 그랑프리 파이널과 유럽선수권대회 그리고 올림픽을 휩쓴 그는 성공적인 시니어 데뷔 시즌을 보냈다. 다음 시즌에 대해 자기토바는 "지금은 쉬고 있다. 5월 방학이 끝난 뒤 곧바로 준비할 거 같다"고 밝혔다.

메드베데바는 "(올림픽 때와 비교해) 느낌이 많이 다르다"며 " 아무래도 올림픽이다보니 경기장에는 한국의 전통적인 것을 느낄 수 없었다. 그런데 지금은 한국의 특색이 담긴 도시를 구경해 정말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아이스쇼에서 함께 공연을 펼치는 차준환(17, 휘문고)에 대한 인상도 털어놓았다. 메드베데바는 "경기 때 차준환도 마주친 적은 많다. 그런데 연락을 하거나 한 적은 한 번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보통 아이스쇼를 하면 선수들과 많이 친해진다. 그래서 (차준환과도) 친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자기토바는 "(차준환은) 주니어 시절부터 알고 있었다. 그때 같이 경기에 출전했다"고 밝혔다.

▲ '인공지능 LG ThinQ 아이스 판타지아 2018'에 출연하기 위해 18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 ⓒ 인천국제공항, 스포티비뉴스

메드베데바는 열렬한 케이팝 팬으로 유명하다. 그는 자신의 SNS에 케이팝 스타들의 댄스를 직접 따라 추는 영상을 올려 화제를 모았다. 메드베데바가 가장 좋아하는 케이팝 그룹은 엑소다. 그는 팬인 평창 올림픽 폐회식에서 엑소를 직접 만나며 매우 감격해했다.

메드베데바는 "제일 중요한 질문이다"며 웃었다. 이어 "사진보다 실물이 더 멋있더라. 멤버 찬열 씨는 제 인스타그램에서 라이브를 할 때 들어와 코멘트까지 써줬다. 그때는 만세를 외칠만큼 좋았다"고 밝혔다.

한국 화장품에 관심이 큰 그는 "화장품을 잔뜩 사가고 싶다"고 말했다.

메드베데바는 6월 1일부터 다음 시즌 준비에 들어간다. 현재 여자 싱글 정상을 다투는 이들은 같은 코치(에테리 투트베리제) 밑에서 훈련하고 있다. 자기토바와 메드베데바는 평창 올림픽에서 서로 격려하며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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