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울 알바레스(왼쪽)는 오는 8월 중순까지 경기를 뛰지 못한다. 알바레스와 재대결이 무산된 게나디 골로프킨은 다음 달 6일 상대를 바꿔 예정대로 타이틀 방어전을 치르기로 했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사울 '카넬로' 알바레스(27, 멕시코)가 약물검사 양성반응으로 6개월 동안 경기를 뛰지 못한다.

네바다 주 체육위원회는 19일(이하 한국 시간) "지난 2월 불시 약물검사에서 금지 약물 성분 클렌부테롤(clenbuterol)이 나온 알바레스에게 6개월의 출전 정지 징계를 내린다"고 발표했다.

알바레스는 멕시코에서 훈련하던 지난 2월 18일과 21일 약물검사 기관 VADA(Voluntary Anti-Doping Association)에 소변을 제출했는데, 두 샘플에서 모두 클렌부테롤이 검출됐다.

징계 기간은 첫 번째 약물검사 날짜인 지난 2월 18일부터 소급 적용된다. 즉 오는 8월 19일부터 출전 라이선스를 받을 수 있다.

알바레스는 클렌부테롤이 멕시코에서 유통되는 오염된 고기 때문이라면서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 경기력 향상을 위한 금지 약물을 쓴 것이 아니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비교적 가벼운 처벌인 6개월 출전 정지는 알바레스의 해명을 네바다 주 체육위원회에서 받아들였다는 의미. 그러나 많은 팬들에게는 신뢰를 잃은 상태다.

알바레스는 다음 달 6일 미국 네바다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아레나에서 WBA(슈퍼) WBC IBO 챔피언 'GGG' 게나디 골로프킨(35, 카자흐스탄)과 미들급 타이틀전을 펼칠 예정이었다.

골든보이 프로모션 에릭 고메스 대표는 지난 4일 "알바레스는 5월에 경기하지 못한다. 알바레스의 결백을 밝히고 골로프킨과 대결을 8월이나 9월에 다시 잡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골로프킨은 알바레스가 예전부터 약물의 힘을 빌려 왔다고 의심한다. "지난해 9월 1차전을 펼칠 때도 알바레스가 약을 쓴다는 걸 알고 있었다.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37승 1무 무패 전적의 골로프킨은 알바레스와 재대결이 무산됐지만 예정대로 다음 달 6일 타이틀을 방어하기로 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카슨 스텁허브센터에서 36승 1무 3패의 바네스 마티로시안(31, 아르메니아)을 도전자로 맞이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