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원태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넥센 히어로즈 우완 투수 최원태는 18일 고척 NC전에서 아웃카운트 5개를 남겨놓고 아쉽게 대기록 도전을 마감했다.

최원태는 이날 8회 1사까지 한 명의 주자도 출루시키지 않았다. 22명을 타자를 상대로 22개의 아웃카운트를 잡았던 최원태지만 8회 최준석에게 2루타를 맞았고 모창민의 안타와 노진혁의 스퀴즈로 1실점했다. 팀이 0-1로 지면서 최원태는 9이닝 1실점 완투패를 기록했다. KBO 리그 역대 최초 퍼펙트는 다시 미뤄졌다.

이날 경기 후 최원태는 구단 인터뷰를 하지 않았다. 19일 연락이 닿은 최원태는 "기록이 깨져서 아쉽고 그런 건 전혀 없다. 다만 팀이 져서 아쉽고, 팀이 졌는데 인터뷰하는 건 아닌 것 같았다"고 말했다. 최원태는 "언젠가는 안타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안타 맞고도 아쉬운 건 없었고 막아야겠다는 생각만 했다"고 밝혔다.

최원태는 "이전 등판에서 계속 좋지 않아서 오늘은 경기 전부터 맞더라도 공격적으로 던져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스트라이크만 계속 던진다는 생각이었다. 그런데 8회 막으려는 마음에 세게 던지니까 힘이 들어갔다. 세게 던지는 것보다 정확하게 던지는 게 더 중요했는데 그 점을 다시 되새겼다"고 말했다.

조그만 소득은 있다. 최원태는 "예전에 그렉 매덕스 영상을 보면서 완투하면서 공 100개도 안 던지는 것을 보고 인상깊었는데 저도 92개로 9회를 완투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제가 9회까지 던져서 불펜투수 형들이 하루 쉴 수 있어 그나마 다행"이라고 전했다.

넥센은 최근 10경기 팀 타율이 1할9푼9리에 그치고 있다. 18일도 2안타 무득점에 머물렀다. 최원태는 "지금 페이스가 조금 떨어져 있지만 원래 잘치는 타자들이다. 올라올 때까지 투수들이 잘 버텨야 한다"고 믿음을 보였다. 어려운 팀 상황 속에서 홀로 팀을 이끌어가면서 성장하는 방법을 배우고 있는 최원태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