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목동, 조영준 기자]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은메달리스트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18, 러시아)가 4년 만에 한국에서 아이스쇼에 나서는 소감을 밝혔다. 또한 한류 팬인 그는 남다른 '케이팝 사랑'도 털어놓았다.

메드베데바는 19일 오후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인공지능 LG ThinQ 아이스 판타지아 2018 미디어 데이에 참석했다. 메드베데바는 2주 전 일본에서 평창 올림픽 여자 싱글 금메달리스트인 알리나 자기토바(15, 러시아)와 아이스쇼에 출연했다.

그리고 자신이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건 한국을 다시 찾았다. 메드베데바는 2016년과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압도적인 점수 차로 우승했다. 평창 올림픽이 열리기 전까지 그는 '금메달 0순위'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2017~2018 시즌 시니어 무대에 데뷔한 후배 자기토바에 밀려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꿈에 그리던 금메달은 놓쳤지만 후배 자기토바를 격려하며 훈훈한 장면을 연출했다.

아이스쇼 공개 리허설을 마친 메드베데바는 "4년 전에 한국에서 열린 아이스쇼에 출연했다"며 "그때 한국 관객들의 반응이 매우 좋았다. 아이스쇼를 할 때 이 점이 중요한데 한국은 공연을 하기 편한 곳"이라고 말했다.

메드베데바는 열렬한 케이팝 팬으로 유명하다. 실제로 그는 지난 2월 평창 올림픽 폐회식에서 가장 좋아하는 케이팝 그룹인 엑소를 만났다.

메드베데바는 "이번 공연에 나오는 케이팝 노래 가사는 전부 외우고 있다"며 환하게 웃었다.

동료이자 경쟁자인 자기토바에 대해 그는 "알리나와의 사이는 매우 좋다. 3년 간 함께 훈련했기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오는 2018~2019 시즌에는 피겨스케이팅 채점 규정이 바뀐다. 이 점에 대해 메드베데바는 "채점 변화는 크게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편안하게 받아들이려고 한다. 계속 열심히해서 발전해나가겠다"고 의연하게 답변했다.

지난 3월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 후배 알렉산드라 트루소바(13, 러시아)는 4회전 점프를 두 번이나 성공하며 우승했다.

메드베데바는 "후배 선수들은 더 뛰어난 성적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다른 종목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도 4회전 점프를 뛸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4회전 점프는 예전부터 시도했다. 건강이 허락하지 못해 몇번 넘어진 적도 있었다. 계속 연습은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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