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렉 포포비치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는 스퍼스 팬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19일(이하 한국 시간), 샌안토니오 스퍼스에 슬픈 소식이 들렸다. 스퍼스의 기둥 그렉 포포비치 감독의 아내 에린이 별세했다는 내용이었다. 에린은 지병이 있었다. 최근 몇 년간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결국 병을 이겨내지 못하며 눈을 감고 말았다. 샌안토니오뿐만 아니라 NBA 선수 및 코치진 모두 슬픔에 빠지며 애도를 표했다.

샌안토니오는 20일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AT&T 센터에서 열린 2017-18 NBA(미국 프로 농구) 서부 콘퍼런스 플레이오프 1라운드 3차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홈경기에서 97-110으로 졌다.

▲ 에토르 메시나 코치(왼쪽)
이날 샌안토니오는 포포비치 감독이 결장했다. 아내의 별세 때문이었다. 에토르 메시나 코치가 감독대행으로 나섰다.

어느 때보다 감정적인 경기가 될 수 있었다. 그러나 포포비치 감독은 구단에 당부했다. 애도 영상을 틀거나 분위기를 조성하지 말아 달라는 이야기였다. 선수들이 온전히 경기에만 집중해 승리를 따내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선수단도 의지가 불을 뿜었다. 마누 지노빌리는 경기 전 인터뷰에서 “포포비치 감독을 위해서 어느 때보다 열심히 뛰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지노빌리와 샌안토니오의 바람은 승리로 이어지지 않았다. 골든스테이트 벽이 높았다.

1, 2쿼터에는 지난 1~2차전과 다르게 에너지 레벨이 뛰어났다. 경기 초반부터 루디 게이와 토니 파커가 힘을 냈다. 승리하겠다는 의지가 눈에 보였다. 하지만 후반전에 들어가면서 분위기가 꺾였다. 골든스테이트의 화력을 막아낼 수비가 부족했고, 이후 반격할 날카로운 창도 없었다.

샌안토니오는 야투 성공률 42.5%, 3점슛 성공률 21.2%에 그치며 공격을 풀어가지 못했다. 페인트존 득점에서 50-40으로 우위를 점했을 뿐 이외의 기록은 모두 골든스테이트에 밀렸다. 전력적인 열세를 뒤집을 만한 반전 요소가 없었기 때문이다.

샌안토니오는 어느 때보다 감정적인 경기를 펼쳤다. 포포비치 감독을 위해 모두가 열심히 뛰었다. 그러나 승리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샌안토니오는 이날 패배하면서 시리즈 전적 0승 3패를 기록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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