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비하고 있는 한화 좌익수 양성우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김건일 기자] 한화 팬들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한 지난 10년을 '암흑기'로 부른다.

비단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해서만이 아니다. 경기력 문제도 컸다. 한화의 경기력은 끈끈하지 않았다. 특히 수비에서 보고도 믿지 못할 실수가 여러 차례 만들어졌다. 지난 2년 동안 김성근 감독의 '지옥 펑고'도 큰 효과가 없었다.

그래서 한화 팬들은 올 시즌 한용덕 감독이 펼치는 새 야구에 열광했다. 집중력을 강조하는 한 감독의 주문에 따라 한화 선수들은 운동장 위에서 집중력을 잃지 않는다. 한 베이스를 더 훔쳐 득점권을 만들고 타석에 들어선 타자가 기회를 살린다. 수비수들은 몸을 날려 안타성 타구를 걷어 냈다.

그러나 20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넥센과 경기에서 1-2로 바짝 추격하던 한화는 작은 실수 하나로 자멸했다. 1-6으로 져 3연패에 빠졌다.

선두 타자 이정후의 타구가 좌익수 앞에 떨어졌다. 그런데 양성우가 이를 안이하게 처리하다가 뒤로 빠뜨렸다. 공이 펜스까지 굴러간 사이 이정후는 3루까지 내달렸다. 득점권 위기에 놓인 배영수는 고종욱에게 안타, 김하성에게 3루타를 허용하고 순식간에 2실점했다. 1사 3루에서 마이클 초이스의 땅볼에 추가 실점. 수비 실수 하나가 부른 파장은 매우 컸다.

이날 한화의 패인은 공격에서도 있었다. 올 시즌 한화의 장점은 응집력. 득점권에서 팀 타율이 0.303으로 SK에 이어 2위다. 그러나 이날 수 차례 득점권에 출루했지만 2회 하주석의 2루타를 제외하곤 모두 날렸다.

2회 1사 2루에선 지성준과 정경운이 각각 우익수 뜬공과 유격수 땅볼로 아웃됐다. 3회 2사 2, 3루에선 이성열이 2루 땅볼에 그쳤다. 이날 승부처는 4회였다. 4회 2사 만루에서 양성우가 2루 땅볼로 아웃됐다. 이날 한화의 잔루는 무려 7개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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