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면을 쓴 조엘 엠비드.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조엘 엠비드(24, 213cm)가 자신의 플레이오프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필라델피아는 세븐티식서스는 20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8 NBA(미국 프로 농구) 동부 콘퍼런스 플레이오프 1라운드 3차전에서 마이애미 히트를 128-108로 이겼다. 1차전에 이어 3차전도 승리한 필라델피아는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우위를 점했다.

이날 경기는 엠비드의 플레이오프 데뷔전이었다. 정규 시즌 막판 안면 부상을 입었던 엠비드는 지난 1, 2차전에서 모두 결장했다. 벤치에서 경기를 바라보는 것에 답답해했던 엠비드는 안면 보호 가면을 쓰고 3차전 코트 위를 누볐다.

‘엠비드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먼저 골밑에서 엠비드가 버티고 있자 마이애미 선수들이 돌파로 득점을 만들기가 쉽지 않았다. 공격에서도 엠비드의 긴 슛 거리를 활용한 다양한 공격 옵션이 파생됐다. 벤 시몬스, 다리오 사리치, 마르코 벨리넬리 등 다양한 득점원들을 보유한 필라델피아는 엠비드가 합류하면서 파괴력이 한 층 더 강해졌다.

엠비드는 이날 30분을 뛰며 23득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 3블록슛을 기록했다. 부상 여파는 보이지 않았다. 경기 막판 중요한 3점슛을 터트리기도 하고, 마이애미 득점에 반격하는 점수를 성공할 땐 마이애미 팬들을 향해 손을 입으로 갖다대며 "조용히 하라"는 제스처를 취하기도 했다. 

하지만 경기 중 가면 착용엔 불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마이애미의 저스티스 윈슬로는 "엠비드가 계속해서 가면을 바닥에 내던지더라. 불편해 보였다. 그가 이 가면을 좋아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경기가 끝나고 엠비드는 “가면이 부숴져도 상관없다. 마이애미 선수들이 알지 모르겠지만 이것과 똑같은 가면이 50개 있다”고 웃어 보이며 “마이애미가 나를 이 시리즈에서 아웃시키려면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다. 난 마이애미의 악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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