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미안 릴라드(가운데)는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뉴올리언즈 펠리컨스 수비에 막혀 고전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0승 3패. 이제 한 번만 더 지면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의 올 시즌 봄 농구는 끝이 난다.

포틀랜드는 20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즈 스무디킹 센터에서 열린 2018 NBA(미국 프로 농구) 서부 콘퍼런스 플레이오프 1라운드 3차전 원정 경기에서 뉴올리언즈 펠리컨스에게 102-119로 졌다.

변명의 여지없는 완패였다. 전반이 끝났을 때 이미 45-64로 승부가 많이 기울어져 있었다. 수비에서 상대 트윈 타워인 앤서니 데이비스, 니콜라 미로티치를 전혀 제어하지 못했다. 공격에서는 앞 선에서 잦은 실책이 나오며 흐름이 끊겼다. 서부 콘퍼런스 3번 시드인 포틀랜드는 이제 6번 시드 뉴올리언즈에 시리즈 전적 0-4로 업셋 당할 위기에 처했다.

3차전이 끝나고 포틀랜드의 에이스, 데미안 릴라드에게 책임의 화살이 날라갔다. 릴라드는 이날 20득점했지만 실책을 8개나 동반했다. 야투 성공률(5/14)도 효율적이지 못했다. 더 큰 문제는 릴라드가 이번 시리즈 내내 뉴올리언즈 수비에 막혀있다든 점이다. 릴라드는 플레이오프 1라운드 3경기에서 평균 18.3득점, 야투 성공률 32.7, 3점슛 성공률 32%로 정규 시즌(26.9득점, 43.9%, 36.1%)에 비해 크게 떨어진 생산력을 보이고 있다.

원인은 뉴올리언즈의 탄탄한 수비다. 릴라드가 공을 잡기 전부터 강한 압박을 가해온다. 공을 잡은 후에도 뉴올리언즈의 모든 수비수가 릴라드의 움직임을 주시하며 언제든지 도움 수비를 갈 준비를 하고 있다. 릴라드는 21일 연습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2, 3겹의 수비 라인이 붙는다. 정규 시즌에 상대했던 수비와는 다르다. 스크린을 받은 후에도 상대 빅맨이 스크리너를 수비하는 게 아니라 나한테 붙는다”고 뉴올리언즈의 강한 압박 수비에 대해 설명했다.

릴라드가 찾은 해법은 더 적극적으로 경기에 임하는 것이다. 뉴올리언즈 선수들과 몸싸움을 피하지 않고 공격적으로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릴라드는 “뉴올리언즈가 우리보다 훨씬 더 적극적으로 공격했다. 반면 우리는 이를 효과적으로 막지 못했다”며 “지금은 플레이오프다. 이런 경기에서는 다소 무리를 하더라도 거칠게 할 필요가 있다. 우리도 적극적으로 경기를 풀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제 포틀랜드의 운명은 22일 결정난다. 포틀랜드는 22일 오전 6시 뉴올리언즈의 홈인 스무티킹 센터에서 플레이오프 1라운드 4차전을 치른다. 릴라드가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그간의 부진을 씻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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