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대전 한화전에서 시즌 6번째 세이브를 신고한 조상우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김건일 기자] 지도자들은 마무리 투수의 조건으로 빠른 공을 이야기한다. 강속구를 앞세워 위기에서 삼진을 잡을 수 있어야 좋은 마무리 투수라는 뜻이다. 

KBO 리그 최고 마무리 투수로 꼽혔던 오승환이 대표적이다. '돌직구'로 일컬어지는 오승환의 빠른 공은 9회를 가뿐하게 정리해냈다. 그래서 그에겐 '끝판왕'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넥센 조상우(24)는 현재 KBO 리그에서 가장 공이 빠른 마무리 투수다. 빠른 공 평균 구속이 150.7km에 이른다.

21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한화와 경기에서 조상우는 마무리 투수가 무엇인지 보여 주면서 6경기 연속 무실점 호투와 함께 시즌 6번째 세이브를 챙겼다.

조상우는 팀이 4-3으로 역전에 성공한 8회 2사 후 김상수가 제러드 호잉에게 2루타를 허용해 실점 위기에 몰리자 마운드에 부름을 받았다.

상대는 한화 5번 타자 이성열. 첫 타석에서 2타점 2루타로 타격 감각이 좋은 편이었다.

조상우는 초구 시속 139km 슬라이더로 스트라이크를 잡았다. 볼 카운트 1-1에서 이날 경기 첫 빠른 공을 스트라이크 존에 꽂았다. 구속은 155km가 찍혔다.

6구째 공은 쏜살같이 날아갔다. 이성열은 가까스로 걷어 냈다.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이 공은 시속 157km가 찍혔다.

볼 카운트 2-2에서 조상우와 박동원 배터리가 선택한 무기는 빠른 공이었다. 조상우의 손에서 떠난 공은 전광석화처럼 박동원의 미트에 꽂혔다. 이성열은 방망이는 한참 뒤에 돌았다. 구속은 156km였다. 조상우는 9회를 삼자범퇴로 간단하게 막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그의 폭발력 있는 빠른 공은 한화 타선을 쥐락펴락하기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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