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외국인 투수 브룩스 레일리. ⓒ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홍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브룩스 레일리는 조원우 감독의 걱정을 덜어줄 수 있을까.

레일리는 2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SK 와이번스와 홈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앞서 네 차례 등판에서 레일리는 2패, 평균자책점 4.01을 기록했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27일 잠실 두산 베어스와 원정에서 5이닝 3실점으로 패전을 안았고 지난 1일 NC 다이노스와 홈경기에서는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지난 8일 LG 트윈스와 홈경기에서도 7⅔이닝 2실점(1자책점)으로 호투했지만 또다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지난 17일 삼성과 홈경기에서는 5이닝 6실점(5자책점)으로 부진하며 시즌 2패째를 안았다.

레일리도 자신의 첫 승리를 위해 이를 악물고 투구하겠지만, 조원우 감독이 바라는 점은 또하나 있다. 길게 던져주는 것이다.

올해 롯데 선발진은 아직 정상이 아니다. 지난해 프로 데뷔 후 최고의 한 시즌을 보냈던 박세웅의 공백도 있고, 송승준마저 지난 11일 울산 넥센전에서 왼쪽 햄스트링 통증으로 빠지면서 구멍이 생겼다. 

새 외국인 투수 펠릭스 듀브론트는 기대 이하의 투구를 보여주고 있다. 5경기에서 승리 없이 4패, 평균자책점 8.37로 부진하다. 

선발진이 아직 안정감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조원우 감독은 불펜진 과부화를 다소 걱정하고 있다. 조 감독은 "불펜 투수들이 잘 막아주고 있지만, 이대로 가면 퍼질 수도 있다"며 우려했다.

지난 18일 삼성과 홈경기에서는 선발 등판한 김원중이 3⅓이닝 5실점으로 강판돼 이후 8명이 중간 계투 요원이 투입되기도 했다. 선발투수들이 일찍 내려가서 불펜진 소모가 큰 상황이다. 전날(21일) 경기에서는 노경은이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송승준의 공백을 잘 메웠으나 5명의 불펜 투수가 차례로 마운드에 올랐다.

레일리가 선발투수로서 긴 이닝을 책임지면서 불펜진의 부담을 덜어줄 필요가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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