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UFC 페더급 3위 프랭키 에드가(36, 미국)와 4위 컵 스완슨(34, 미국)의 코메인이벤트는 일종의 '패자부활전'이었다.

둘 다 떠오르는 신성 브라이언 오르테가에게 져 페더급 랭킹을 빼앗겼다. 둘을 꺾은 오르테가는 페더급 타이틀 도전자로 결정됐다

22일(한국 시간) 미국 뉴저지 보드웍홀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28 코메인이벤트에서 펼쳐진 '패자부활전'에서 에드가가 웃었다.

3라운드 종료 3-0(30-27, 30-27, 30-27) 판정승으로 스완슨을 꺾었다.

에드가의 테이크다운을 경계한 듯 스완슨은 잔뜩 위축됐다. 스완슨 특유의 저돌적인 공격이 나오지 않았다.

압박에 능숙한 스완슨을 상대로 에드가는 철저한 아웃파이팅으로 3라운드 내내 유효타를 쌓았다.

3라운드가 끝났을 때 유효타는 58-48로 에드가가 근소하게 앞섰지만 저지들은 에드가의 임팩트 있는 공격에 더 높은 점수를 줬다.

에드가는 지난 3월 오르테가에게 당한 패배를 딛고 일어섰다. 통산 전적을 23승 1무 6패로 쌓았다.

UFC와 재계약하고 첫 경기에 나선 스완슨은 2연패에 빠졌다. 4년 만에 연패. 2014년에도 에드가에 이어 할로웨이에게 졌다.

케빈 리, 하빕처럼

라이트급 최고 타격가인 에드손 바르보자(32, 브라질)를 묶는 방법은 그라운드. 하빕 누르마고메도프가 이를 확실하게 보여 줬다. 바르보자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경기 내내 깔려다녔다.

케빈 리(25, 미국)는 같은 전략을 들고 나왔다. 바르보자를 테이크다운하고 그라운드 싸움으로 몰고 갔다. 2라운드에서도 마찬가지. 바르보자를 들어 메치고 상위 포지션에서 싸웠다. 바르보자는 3라운드에 하이킥과 펀치 연타로 반격하는 듯했으나 이내 리의 테이크다운에 끊겼다. 바르보자의 스피닝 킥에 리가 '호랑나비' 춤을 췄지만 정신이 혼미한 상황에서도 테이크다운을 시도했다. 경기 내내 리의 테이크다운이 들어오니 바르보자의 다양한 공격은 나올 틈이 없었다.

한때 전 잠정 챔피언 토니 퍼거슨의 대항마였던 리는 자신보다 랭킹이 높은 바르보자를 꺾고 경쟁력을 입증했다. 또 위로 가기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생애 첫 5라운드 승리도 만끽했다. 통산 전적은 17승 3패. 바르보자는 2경기 연속 그래플러에게 막혀 2연패에 빠졌다. 전적 19승 6패가 됐다.

4년 만에 주먹으로…

UFC 미들급 8위 데이브 브랜치(36, 미국)는 그라운드 싸움에 일가견이 있는 파이터다. 주짓수 검은 띠로 통산 21승 가운데 7승을 서브미션 승리로 장식했다.

그런 브랜치이지만 역시 미들급 선수답게 한 방이 있었다. 1라운드 중반 티아고 산토스(34, 브라질)의 턱에 적중한 펀치 하나로 경기를 끝냈다. 접전 상황에서 브랜치에게 맞은 산토스는 눈이 풀린 채 쓰러졌다.

브랜치는 2014년 WSOF 이후 오카미 유신전 이후 4년 만에 주먹으로 (T)KO 승리를 거뒀다. UFC에선 지난해 9월 루크 락홀드에게 당한 패배를 딛고 두 번째 승리를 거뒀다.

미들급 12위 산토스는 4연승이 끊겼다. 17승 6패.

랭커는 랭커

밴텀급 랭킹 14위 브렛 존스(26, 미국)는 패배를 몰랐다. 데뷔하고 14경기를 모두 이겼다. 세계 최고 무대 UFC에서도 마찬가지. 곽관호에 이어 알버트 모랄레스, 조 소토를 꺾고 3연승을 달렸다. 밴텀급 14위에 오르면서 더 높은 곳을 바라봤다.

그러나 상위 랭커의 벽은 높았다. 랭킹 8위 알저메인 스털링(28, 미국)의 방어는 앞서 상대했던 선수들과 수준이 달랐다. 존스는 테이크다운으로 공격을 풀어 가는 스타일인데 스털링이 먼저 그라운드 싸움을 걸어오니 대처할 수가 없었다. 15분 동안 스털링이 테이크다운을 3회 성공한 반면 존스는 1회에 그쳤다. 유효타는 89-27로 스털링이 크게 앞섰다.

존스는 데뷔하고 첫 패를 안았다. 15승 1패. UFC 상위 랭커의 벽을 뼈저리게 실감했다. 선수 생활 내내 상대를 깔아뭉겔줄 만 알았던 존스에게 스털링의 경기력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스털링은 말론 모라에스전 패배를 딛고 전적 15승 3패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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