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2005년 이 대회(롤렉스 몬테카를로 마스터스)에서 처음 우승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11번 째 우승은 믿을 수 없어요. 정말 상상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흙신' 라파엘 나달(32, 스페인, 세계 랭킹 1위)이 테니스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나달은 22일(이하 한국 시간) 모나코 몬테카를로에서 열린 남자 프로 테니스(ATP) 투어 마스터스 1000시리즈 롤렉스 몬테카를로 마스터스 단식 결승전에서 니시코리를 세트스코어 2-0(6-3 6-2)으로 완승했다.
클레이코트에서 열리는 롤렉스 마스터스에서 나달은 11번째 우승 컵을 들어 올렸다. 특정 대회 최다 우승 기록을 세운 그는 클레이코트 대회에서만 무려 54번째 우승했다. 개인 통산 76번 우승 가운데 클레이코트 대회에서 거둔 승리는 무려 54번이다.
또 마스터스 1000시리즈 역대 최다인 31회 우승 기록도 세웠다. 나달은 '황제' 로저 페더러(37, 스위스, 세계 랭킹 2위)와 테니스 역사를 하나둘씩 갈아치웠다. 그의 기록 행진은 아직 남아 있다. 나달은 24일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ATP 500시리즈 바르셀로나 오픈에 출전한다. 이 대회에서도 그는 무려 10번 우승(2005, 2006, 2007, 2008, 2009, 2011, 2013, 2016, 2017)했다.
나달은 롤랑가로스 프랑스오픈에서도 10번 정상에 올랐다. 몬테카를로에서 11번째 우승에 성공한 그는 바르셀로나와 프랑스오픈에서 11번째 정상을 노린다.
나달은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을 비롯한 언론에 "이 대회에서 11번 우승했다는 점을 믿을 수 없다. 정말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솔직한 느낌은 이런 일이 영원하지 않을거 같다"며 "이런 것을 즐기고 싶다. 모든 열정으로 경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11번 우승에 대해 나달은 "11번 우승한 점을 믿을 수 없지만 나는 항상 똑같이 말한다. 내가 해낸다면 다른 이들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겸손하게 밝혔다. 그는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겠다"며 감격했다.
나달은 "팀과 가족 모두에게 감사한다. 몇 번의 부상으로 지난 5개월간 힘든 시간을 보냈다. 내가 필요할 때 그들이 곁에서 지지해줬다"며 자신을 도와준 이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 나달은 세계 랭킹 1위를 지켰다. 그는 고국인 스페인으로 이동해 바르셀로나 오픈 11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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