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이저리그 데뷔 이래 처음 4번 타자로 나선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오른쪽).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오타니 쇼헤이(24, LA 에인저스)가 4번 타자 데뷔전을 치렀다.

오타니는 23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이래 처음으로 중심 타선에 이름을 올린 오타니는 4타수 1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종전 0.342에서 0.333으로 떨어졌다. 에인절스는 2-4로 지면서 시즌 8패(14승)째를 떠안았다.

에인절스 방망이가 전반적으로 무거웠다. 샌프란시스코 선발투수 쟈니 쿠에토에게 4사구 4개를 얻고도 안타 2개를 뺏는 데 그치며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오타니도 마찬가지였다. 오타니는 1회 2사 1루 첫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0-3으로 뒤진 4회 1사 2번째 타석도 헛스윙 삼진에 그쳤다. 쿠에토는 오타니에게 2번째 삼진을 뺏을 때 체인지업만 3개를 던져 방망이를 끌어냈다. 

세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신고했다. 0-4로 끌려가던 6회 1사 1, 2루에서 우익수 앞 안타로 출루하며 만루 기회로 연결했다. 쿠에토는 앞선 타석에서 재미를 봤던 체인지업을 결정구로 던졌는데, 오타니는 3번 당하지 않고 안타로 연결했다. 

시종일관 답답한 공격을 펼쳤던 에인절스는 어렵게 만루 기회를 얻었지만, 루이스 발부에나가 1루수 병살타로 물러나면서 한 점도 만회하지 못했다.

마이크 트라웃이 추격의 신호탄을 쐈다. 8회 선두 타자 이안 킨슬러가 출루한 가운데 가운데 담장 너머로 시즌 9호 아치를 그렸다. 이어진 1사에서 마지막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에인절스는 더는 반격 기회를 잡지 못하고 경기를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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