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진영(왼쪽)과 박인비가 LA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박인비는 세계 랭킹 1위를 탈환했다.
[스포티비뉴스=정형근 기자] 모리야 주타누간(태국)이 LPGA 사상 첫 우승을 달성했다. 고진영(23)과 박인비(30)는 공동 2위로 LA오픈을 마쳤다. '골프 여제' 박인비는 세계 랭킹 1위를 탈환했다. 

고진영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윌셔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휴젤-JTBC LA오픈(총상금 15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 합계 10언더파 274타를 친 고진영과 박인비는 모리야 주타누간에 2타 뒤져 준우승을 차지했다.  

고진영은 4번 홀(파3)과 5번 홀(파4)에서 연속 보기를 기록하며 흔들렸다. 그러나 후반 홀에서 퍼팅 감각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11번 홀(파4)과 13번 홀(파5), 15번 홀(파5)에서 버디를 낚으며 모리야 주타누간을 추격했다. 

고진영은 마지막 두 홀에서 대역전극을 노렸다. 17번 홀(파4)에서 파를 기록한 고진영은 18번 홀(파3)에서 버디 기회를 맞았다. 티샷은 홀 가까이에 붙었다. 그러나 버디를 낚지 못했고 주타누간에 우승을 내줬다. 
▲ 모리야 주타누간(오른쪽)은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주타누간은 15번 홀까지 버디만 4개를 낚으며 단독 선두를 달렸다. 16번 홀(파4)에서 보기로 흔들렸지만 남은 홀에서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12언더파를 적어 낸 주타누간은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모리야 주타누간은 전 세계 랭킹 1위 아리야의 언니다. LPGA 투어에서 자매가 우승한 것은 아니카 소렌스탐과 샬로타 소렌스탐(이상 스웨덴) 이후 주타누간 자매가 두 번째다.

2013년 LPGA 투어에 입문한 주타누간은 앞선 155개 대회에서 우승이 없었다. 주타누간은 156번째 대회에서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한 박인비는 10언더파 274타로 2위에 자리했다. 줄곧 3위를 달린 박인비는 18번 홀(파3)에서 버디를 따내며 공동 2위에 올랐다. 

준우승을 차지한 박인비는 2년 6개월 만에 세계 랭킹 1위를 탈환했다. 경기 직후 LPGA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세계 랭킹 3위 박인비가 이번 대회 준우승으로 1위에 올랐다. 박인비는 92주 동안 세계 랭킹 1위를 지킨 적이 있다”고 발표했다. 

박인비는 지난달 LPGA 투어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에서 우승했다. 이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ANA인스퍼레이션에서 준우승을 차지했고 롯데 챔피언십에서는 공동 3위에 올랐다. 상승세를 유지하며 LA오픈 공동 2위에 오른 박인비는 세계 정상에 이름을 올렸다.

유소연(28)과 지은희(32)는 7언더파로 공동 4위에 올랐다. TOP 5 가운데 한국 선수는 4명이나 포함됐다.
▲ '골프 여제' 박인비가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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