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대환은 이마나리 마사키즈를 판정으로 이기고 연패 수렁에서 빠져나왔다. ⓒ원챔피언십 제공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김대환(31, 국제체육관/령프로모션)이 연패 사슬을 끊고 자신의 별명 '오뚝이'처럼 일어났다.

지난 20일 필리핀 마닐라 몰오브아시아아레나에서 열린 원챔피언십 '히어로즈 오브 아너(Heroes Of Honor)'에서 '하체관절기 10단' 이마나리 마사카즈(42, 일본)를 3라운드 종료 3-0 판정으로 꺾었다.

UFC 진출을 타진하다가 원챔피언십으로 복귀한 김대환은 2연패 중이었다. 지난해 11월 브라질리안주짓수 검은 띠 레안드로 이사에게 판정패했고, 지난 2월에는 등 뒤에 매달린 다케나카 다이치를 슬램으로 떨어뜨리려다가 실격패했다. 원챔피언십에선 상대의 머리를 바닥에 찧는 슬램이 반칙이다.

절치부심한 김대환은 냉정하게 경기를 이끌었다. 36승 2무 17패의 그래플러 이마나리가 그라운드로 유도해도 딸려 들어가지 않았다.

타격전으로 싸우다가, 다리를 잡으러 들어온 이마나리를 눌러 놓고 파운딩을 때렸다. 점수를 땄다 싶으면 얼른 일어났다. 자신의 엉덩이를 내밀며 때려 보라고 도발하는 이마나리를 향해 여유 있게 웃기만 할 뿐이었다.

김대환은 값진 승리를 추가하고 13승 1무 3패 전적을 쌓았다. 2014년 12월 뼈아픈 리어네이키드초크 패배를 안겨 준 원챔피언십 밴텀급 챔피언 비비아노 페르난데스에게 설욕하기 위해 다시 올라간다.

원챔피언십은 케이지에서 펼쳐지는 종합격투기 대회. 이번에 입식격투기 경기가 도입되면서 링에서 종합격투기 경기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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