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바야흐로 '킹살라'의 전성시대다. 모하메드 살라(25·리버풀)가 각종 기록을 갈아 치운데 이어 영국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선수상'까지 수상했다.

우승 프리미엄도 살라의 '임팩트'를 넘지 못했다. 23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제45회 PFA어워즈에서 살라는 강력한 수상 후보 케빈 더 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를 2위로 따돌렸다. 득점 2위를 달리고 있는 해리 케인은 3위에 그쳤다.

올시즌 살라 활약은 눈부셨다. 프리미어리그에서만 31골 10도움을 올렸고 시즌 통틀어서는 41골 13도움을 기록 중이다. 이미 여러 기록을 깼고, 또 새 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리그는 3경기, 시즌은 최다 6경기 남았다.

[살라가 넘은 기록들]

리버풀 소속 30골 이상 득점: 살라는 지난 2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포르투를 상대해 골을 터트리며 단일 시즌 30골에 다다랐다. 앞서 리버풀에서 한시즌 30골 이상 득점을 한 선수는 12명 밖에 없었다. 12번째 선수였던 루이스 수아레스는 리버풀이 우승 경쟁을 하던 2013-14시즌 31골을 리그에서만 몰아쳤고, 그 이후 30골을 한시즌에 넣은 선수는 4시즌 만에 나왔다. 하지만 이건 예고에 지나지 않았다.

아프리카 출신 프리미어리거 최다 득점: 살라는 지난 15일 열린 본머스전을 통해 프리미어리그에서만 30골을 터트린 선수가 됐다. 아프리카 출신으로 30골을 터트린 건 처음. 종전 기록 보유자는 2009-10시즌 리그 29골을 기록한 코트디부아르 출신 축구 스타 디디에 드로그바였다.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 최초 3회 수상: 살라는 프리미어리그에 없던 역사도 새로 썼다. 이달의 선수상 최초 3회 수상이다. 살라는 지난해 11월 첫 수상을 한 뒤 지난 2월 두 번째 영예를 안았고, 3월에도 주인공이 됐다.

챔피언스리그 리버풀 선수 단일 시즌 최다 득점 (타이): 살라는 리버풀 선수로 단일 시즌 챔피언스리그 최다 골 기록도 가지고 있다. 2008-09시즌 스티븐 제라드(7골) 이후 무려 9년여 만에 새 기록 탄생이다. 현재는 8골, 타이 기록이다. 호베르투 피르미누 역시 올시즌 8골을 터트리고 있다. 다가오는 4강전에서 골을 신고하는 선수가 이 기록을 독점하게 된다.

리버풀 선수 최단 기간 40골 달성: 지난해 7월 리버풀에 입성한 뒤 살라는 그 어떤 리버풀 선수보다 40골에 빨리 다다른 선수가 됐다. 살라는 45경기 만에 40골을 뽑아냈다. 종전 기록은 조지 알란이 가지고 있었다. 알란은 49경기 만에 40골을 터트렸다. 로비 파울러는 61경기 만에, 다니엘 스터리지는 65경기 만에 40골 고지를 점했다.

38라운드 개편 이후 프리미어리그 최다 득점 (타이): 살라는 지난 21일 리그 31호 골을 터트리며 대기록을 또 하나 추가했다. 프리미어리그 최다 득점 타이 기록이다. 프리미어리그가 38라운드로 진행된 이후 살라는 앨런 시어러(1995-96),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007-08), 루이스 수아레스(2013-14)와 함께 31골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물론 현재 진행형인 기록이다.

이집트 선수 최초 PFA 올해의 선수상 수상: PFA 올해의 선수상을 이집트 선수가 받은 건 살라가 처음이다. 수상을 기록한 국가는 12개국(잉글랜드, 웨일스, 프랑스, 스코틀랜드, 아일랜드, 네덜란드, 포르투갈, 북아일랜드, 우루과이, 벨기에, 알제리, 이집트) 뿐이다. 아시아는 없다. 리버풀 선수로는 7번 째로 수상 영광을 안았다.

▲ ⓒPFA

[살라가 도전하는 기록들]

리버풀 역사상 단일 시즌 최다 득점: 살라가 막판 '몰아넣기'에 성공한다는 리버풀 역사상 단일 시즌 최다 골 기록도 갈아 치울 수 있다. 물론 멀긴 하다. 현재 리버풀 단일 시즌 최다 골 기록은 47골로 이안 러시가 1983-84 시즌 기록했다. 단순 비교는 힘들다. 러시는 당시 65경기에 나서 47골을 넣었다. 살라가 올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까지 뛴다고 가정을 해도 경기 수는 52경기 밖에 되지 않는다.

프리미어리그 최다 득점: 살라는 42경기로 치러졌던 시기까지 통틀어 프리미어리그 최다 득점 기록도 바라보고 있다. 기록은 앤디 콜(1993-94)이 가지고 있는 시즌 34골이다. 살라는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하며 "3경기가 남아 있다. 기록을 깨고 싶다. 어떤 일이 벌어질지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이집트인 최초 유로피안 골든 부츠 수상: 살라는 올시즌 유럽 주요 리그에서 가장 많은 골을 터트리고 있는 선수이기도 하다. 그 뒤로 치로 임모빌레(29골), 리오넬 메시(29골),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28골), 마우로 이카르디, 해리 케인(이상 26골) 등이 따르고 있다. 포인트도 62점으로 가장 높다. 격차가 크지 않지만 골든 슈 수상도 꿈 꿀 자격이 충분한 살라다.

[영상] 'PFA 올해의 선수' 살라, 17-18 베스트 골 TOP5 ⓒ스포티비뉴스 영상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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