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와이번스 외국인 타자 제이미 로맥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홍지수 기자] 주말에는 잠시 주춤했으나 최근 10경기 동안 SK 와이번스의 외국인 타자 제이미 로맥(33)은 뜨거웠다. 강력한 타격 파워에 콘택트 능력을 보이며 팀 타선을 이끌었다.

때문에 지난 20일부터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 3연전(2경기 출장)에서 견제를 받기도 했다. 2경기에서 5타수 무안타. 그러나 안타가 없었어도 첫 날(20일) 경기에서는 4볼넷, 얼마나 상대 마운드가 로맥을 꺼려하는지 엿볼 수 있었다.

이러한 상대의 견제에도 로맥은 신경쓰지 않았다. 로맥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투수들이 치기 쉽지 않은 투구를 하면 볼넷으로 나갈 수도 있고, 뒤에 강타자들이 많으니 잘 해결해줄거다. 예를 들어 최정이나 김동엽 등 누군가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 모두 거를 수는 없다"고 말했다.

롯데전 2경기를 포함해 최근 10경기에서 로맥은 타율 0.412(34타수 14안타) 5홈런 12타점을 기록했다. 삼진이 다소 많지만 그만큼 볼넷도 많이 고르며 출루한다. 선구안이 나쁘기보다 적극적인 타격에 뒤따르는 결과다. 로맥은 "삼진을 당하면 기분이 좋지 않기는 하지만, 볼넷으로도 출루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한 시즌 동안 한국 야구를 경험했고, 적응을 마친 그는 강력한 홈런왕 후보가 됐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파워는 검증이 됐으나 얼마나 정확하게 타격을 할 수 있을지 물음표가 붙었지만, 23일까지 그는 타격 6위다.

로맥은 "지난해 이어 올해 2년 째, 처음 보는 투수들도 있지만 적응이 끝났다. 그러면서 나만의 계획을 갖고 실행하고 있다"면서 "한국 무대에서 뛰는 투수들과 미국 무대에 있는 투수들의 스타일이 다르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경배 타격 코치도 "로맥이 지난해보다 자신 만의 존이 좀 넓어졌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한국 야구 첫 시즌에는 힘으로 대결하는 미국 야구와 다르게 변화구 등 유인구로 상대하는 한국 투수들을 만나 애를 먹기도 했지만 새로운 스타일의 야구에 적응한 로맥은 이제 팀 동료 최정과 함께 강력한 홈런왕 후보가 됐고, 팀 타선의 중심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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