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0살을 넘긴 마누 지노빌리의 활약에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스티브 커 감독도 웃을 수밖에 없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그렉 포포비치 감독이 3차전에 이어 4차전도 결장했다. 0-4로 시리즈가 끝나는 가 했지만 마누 지노빌리(42, 198cm)가 팀을 스윕 패배 위기에서 구해냈다.

샌안토니오 스퍼스는 23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AT&T센터에서 열린 2018 NBA(미국 프로 농구) 서부 콘퍼런스 플레이오프 1라운드 4차전 홈경기에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103-90으로 이겼다. 1-3차전을 내리 패한 샌안토니오는 시리즈 첫 승을 올리며 플레이오프 2라운드 진출 희망을 이어 갔다.

샌안토니오 포포비치 감독은 이날도 벤치에 없었다. 아내인 에린 포포비치가 세상을 떠나면서 3차전에 나서지 못한 포포비치 감독은 4차전에도 자리를 비웠다. 대신 에토르 메시나 코치가 감독 대행으로 팀을 이끌었다.

팀이 자칫 흔들릴 수 있었지만 백전노장 마누 지노빌리가 코트 위에서 중심을 잡아줬다. 지노빌리는 이날 벤치에서 나와 25분 뛰며 16득점(5/10) 3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순도 높은 활약을 펼쳤다. 특히 승부처였던 경기 종료 4분여를 남기고 8득점을 몰아치며 특유의 해결사 능력을 뽐냈다. 더불어 3점슛 3개를 추가하며 플레이오프 통산 323개의 3점슛을 성공시켰다. 래지 밀러(320개)를 밀어내고 NBA 역대 플레이오프 3점슛 개수 3위에 이름을 올리는 순간이었다(1위 레이 알렌 385개, 2위 르브론 제임스 337개).

▲ 4차전이 끝나고 마누 지노빌리가 홈팬들의 뜨거운 성원을 받으며 라커룸으로 걸어가고 있다.
경기 후 지노빌리는 "마지막 쿼터 때 느낌이 좋았다. 그전까지 우리가 잘하고 있었기 때문이다"며 "나와 팀 동료들 모두 흥분 상태였다. 이날 승리로 우리가 언제든지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날 보여준 지노빌리의 경기력에 적장인 골든스테이트 스티브 커 감독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커 감독은 "지노빌리는 2년 더 뛰어야 한다"며 "그가 코너에서 경기를 끝내는 3점슛을 넣었을 때 웃었다. 이게 바로 지노빌리다"고 말했다.

이제 두 팀의 승부는 5차전까지 가게됐다. 5차전은 장소를 옮겨 골든스테이트의 홈인 오라클 아레나에서 펼쳐진다. 포포비치 감독의 5차전 출전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42살의 지노빌리의 활약이 디펜딩 챔피언 골든스테이트를 상대로 어디까지 이어질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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