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프 여제' 박인비가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다.
[스포티비뉴스=정형근 기자] “격차가 별로 없어서 매주 순위가 바뀔 수 있다. 세계 랭킹보다 나의 골프를 하는 게 중요하다.”

'골프 여제' 박인비(30)가 2년 6개월 만에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다. 그러나 박인비는 침착했다. 세계 랭킹에 크게 연연하지 않았다. 그는 “사실 세계 랭킹 1위가 올해의 목표는 아니었다. 좋은 플레이에 대한 선물 같아서 무척 기분이 좋다”며 웃었다.  

박인비는 2013년 4월 처음으로 세계 1위에 올랐다. 2014년 6월까지 1위를 유지했다. 이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에게 1위를 내줬지만 2014년 10월에 1위를 탈환했다.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1위를 주고받은 박인비는 2015년 10월을 마지막으로 세계 1위에서 멀어졌다.

박인비는 지난달 LPGA 투어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 우승으로 9위에 올랐다. 이어 ANA인스퍼레이션 준우승으로 3위까지 세계랭킹을 끌어 올렸다. 롯데 챔피언십 공동 3위에 오른 박인비는 LA오픈 공동 2위를 차지하며 세계 정상에 올랐다. 박인비는 이번 시즌 출전한 6개 대회 가운데 4개 대회에서 3위 안에 들었다. 

박인비는 “최근 두 달 정도 매우 좋은 골프를 하고 있다. 다만 그린에서는 상황이 좀 다르다. 퍼트는 조금 더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2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메디힐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박인비는 “3주 연속 경기를 한다. 체력 안배를 잘하면서 준비하겠다”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박인비의 시선은 이미 다음 대회로 향했다. 방심 없이 묵묵히 자신의 플레이에 집중하는 박인비의 이번 시즌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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