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진영이 할아버지를 위해 우승하고 싶다는 생각을 나타냈다.
[스포티비뉴스=정형근 기자] LPGA 투어 강력한 신인왕 후보 1순위 고진영(23)이 돌아가신 할아버지를 위해 우승하고 싶다는 생각을 나타냈다. 

고진영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윌셔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휴젤-JTBC LA오픈(총상금 15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 합계 10언더파 274타를 친 고진영은 모리야 주타누간에 2타 뒤져 박인비와 함께 공동 2위를 차지했다.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고진영은 “두 개 대회를 더 치르고 한국에 들어간다. 가면 바로 할아버지를 찾아뵐 것이다. 2주 이내에 우승이 나와서 트로피를 들고 할아버지 앞에 섰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LPGA 투어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떠오른 고진영은 이달 11일 하와이에서 열린 롯데 챔피언십을 앞두고 할아버지가 세상을 떠났다는 비보를 접했다. 고진영은 대회 출전을 취소하고 급히 한국을 다녀왔다. 

할아버지를 떠나보낸 뒤 나선 이번 대회에서 고진영은 공동 2위로 경기를 마쳤다. 고진영은 "내 이름을 할아버지께서 지어주셨다. 할아버지께 감사 인사를 못 드려 죄송하다"고 말했다. 

고진영은 2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메디힐 챔피언십에 출전할 전망이다. ‘효녀’ 고진영이 남은 2개 대회에서 우승컵을 챙겨 한국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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