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이민재 기자, 영상 김태홍 기자] WNBA 도전을 향한 발걸음은 가벼웠다.

박지수(20·KB스타즈)가 23일 WNBA(미국 여자 프로 농구) 도전을 위해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 라스베이거스로 출국했다. 박지수는 오는 29일부터 시작하는 트레이닝 캠프 참여를 위해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박지수는 최근 2018 W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됐다. 2라운드 5순위로 깜짝 지명됐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신청서를 작성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WNBA의 경우, 만20세 이상의 미국 외 선수는 드래프트 신청 여부와 상관없이 구단이 선수를 지명할 수 있다. 박지수는 여기에 해당, 2라운드 5순위로 이름이 호명됐다.

박지수는 미네소타 링스에 지명된 뒤 트레이드됐다. 라스베이거스 에이시스와 미네소타가 신인 선수, 드래프트 지명권을 주고받으며 트레이드에 합의했기 때문. 박지수는 라스베이거스에 안착하게 되었다.

그녀가 미국에서 해야 할 일은 많다. 현지 적응부터 의사소통, 몸만들기까지 바쁘게 움직여야 한다. 이후 로스터에 살아남아야 한다. 5월 17일로 예정된 최종 출전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려야 한다. 이를 위해 트레이닝 캠프와 프리시즌 경기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쳐야 한다. 그럼에도 그녀의 각오는 당찼다. 

다음은 박지수와 일문일답이다.

WNBA 2호 진출을 노리고 있다.
최종 엔트리에 드는 게 목표다. 꼭 로스터 안에 들도록 노력하겠다.

본인이 보기엔 가능성은?
몸 상태는 100%가 아니다. 몸이 아픈 건 아니다. 그러나 훈련을 제대로 못 했다. 훈련을 쉬다가 WNBA 지명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운동을 시작했다. 운동 시작한 지 2주밖에 안 됐다. 아쉬움이 크다. WNBA 진출 가능성은 50%로 보고 있다. 

짧은 기간 동안 어떻게 준비했는지?
계속 운동만 했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고 혼자 체육관가서 운동했다.

WNBA 드래프트 된 소감은?
팬들도 알려주고, 기사로도 확인했다. 드래프트 예상 사이트에서도 뽑힐 확률이 높았다고 들었다. 실제로 지명되니깐 얼떨떨하고 기분이 좋았다. 

미국에서는 경기뿐만 아니라 생활이 달라진다. 부담은 없는가?
많이 부담된다. 개인 생활이 많다고 들었다. 언어도 지금 완벽히 구사하는 게 아니라 조금 걱정이 된다. 가서 하던 대로 하면 적응을 잘 할 것이다. 

팀에서는 어떤 임무를 기대하고 있는지?
미국에서 이야기를 듣기로 수비력은 괜찮은데 공격력을 더 키우면 좋겠다고 들었다. 공격을 더 요구할 거 같다.

엔트리 확정도 아니고 가야 할 길이 멀다.
최종 엔트리에 들어야겠지만 1~2년 하고 오는 게 아니라 5~7년, 그 이상 농구하면서 기억에 남는 선수가 되고 싶다.

평소에도 WNBA 꿈이 있었는지.
어렸을 때부터 미국에서 뛰는 게 꿈이었다. 지금 가는 게 정말 영광스럽다. 기량을 보여주고 오고 싶다.

소속팀 KB와 이야기를 잘 나눴는지?
구단 프런트나 코치, 감독님 모두 제 의견을 모두 잘 들어주시고 응원해주셨다. WNBA에 도전하라고 말씀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겨울에는 한국에 와서 뛰는 건가.
겨울에 한국에 와서 KB에서 뛰겠다. 무조건 뛸 것이다.

아시안 게임과 대표팀은 어떻게 하는 건가?
개인적으로 대표팀 출전은 매우 자랑스럽다고 생각한다. 대표팀에 뽑히게 된다면 라스베이거스 구단과 이야기해서 대표팀 오도록 노력하겠다.

부모님께서 격려를 많이 했다.
아버지가 제일 좋아하셨다. 딸로서 애교가 없었는데,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

▲ 박지수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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