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발 그만좀 해…'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골 1개 때문에 제소했다가 두고두고 놀림감이 되고 있는 해리 케인(토트넘)이다.

케인은 지난 7일 스토크시티와 경기에서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프리킥이 자신을 스치고 들어갔다고 주장했다. '딸을 걸 수도 있다'는 말로 자신의 골이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결국 제소를 결정했고 골은 에릭센이 아닌 케인의 것으로 정정됐다. 하지만 후폭풍이 만만치 않았다.

아무리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득점왕 경쟁을 하고 있다지만 저렇게까지 해서 동료의 골을 자신의 골로 만들 필요가 있냐는 비판이 잇따랐고 곧 조롱이 시작됐다.

조롱 대열의 시작은 살라의 리버풀 동료들이었다. 리버풀은 15일 본머스에 3-0으로 승리했다. 경기 후 로리스 카리우스는 SNS에 "살라! 해트트릭 축하해"라는 글을 남겼다. 본머스전에서 살라는 1골을 넣었다. 2골은 호베르투 피르미누와 사디오 마네가 넣었다.

카리우스는 "2골은 확인을 기다리는 중이다"라며 정정을 통해 나머지 2골이 살라의 골이 될 수 있다며 케인을 조롱했다.

주장 조던 헨더슨도 동참했다. 경기 후 'BT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골을 넣는 과정이 인상적이었다. 거의 전 선수가 골에 관여했다'라는 질문을 받자 활짝 웃으며 "맞다. 그래서 살라가 전부 자기 골이라고 제소한다고 했다"라며 은근슬쩍 케인을 비판했다.

시간이 꽤 지났지만 케인에 대한 조롱은 여전하다. 해당 사건과 크게 관련 없는 아스널의 패트릭 오바메양도 조롱에 나섰다.

오바메양은 22일 4-1로 이긴 웨스트햄전에 출전했다. 아스널은 후반 35분까지 1-1로 비기고 있었지만 애런 램지, 알렉상드르 라카제트의 멀티골로 극적인 4-1 승리를 거뒀다.

후반 36분 램지의 골에 오바메양이 관여돼 있었다. 램지가 올린 크로스가 그대로 골대 안으로 흘러들어갔다. 그때 공 바로 앞에 오바메양이 서 있었다. 골은 당연히 램지가 넣은 것으로 기록됐다.

경기 후 오바메양은 자신의 SNS에 "램지 골은 내 골이다. 제소하겠다"라는 말을 남겼다. 이어 "농담이다"라는 문구와 활짝 웃는 이모티콘을 붙여 장난이라는 뜻을 나타냈지만 케인은 다시 한 번 조롱거리가 됐다.

선수들 뿐아니라 현지 팬들은 특히 SNS를 통해 케인 조롱하고 있다. 케인을 놀리는 것은 하나의 '밈'이 되고 있다. 당분간 케인에 대한 조롱은 쭉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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