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버지 박상관 씨-박지수-어머니 이수경 씨(왼쪽부터)
[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이민재 기자] 박지수(20·KB스타즈)의 WNBA 도전기가 시작됐다.

박지수는 23일 WNBA(미국 여자 프로 농구) 도전을 위해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 라스베이거스로 출국했다. 박지수는 오는 29일 시작하는 트레이닝 캠프에 참여할 예정이다.

박지수는 최근 2018 W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됐다. 2라운드 5순위, 깜짝 지명이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신청서를 작성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WNBA의 경우, 만20세 이상의 미국 외 선수는 드래프트 신청 여부와 상관없이 구단이 선수를 지명할 수 있다. 박지수는 여기에 해당, 2라운드 5순위로 이름이 호명됐다.

박지수는 국내 최고의 센터다. 이번 시즌 WKBL에서 득점 10위(14.2위), 리바운드 2위(12.9개), 블록 1위(2.5개)로 존재감을 자랑했다. 이제 무대를 바꿔 WNBA에 도전한다. 드래프트가 된 만큼 WNBA에서 살아남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렇다면 박지수의 아버지, 박상관 전 감독은 딸의 성공 가능성을 얼마나 보고 있을까. 그는 "솔직하게, 정말 솔직하게 51%라고 본다. 평균 10분 이상 뛰면서 5점 4리바운드 정도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프로에서 나이는 변명거리가 되지 않는다. 벤치에만 앉아있으면 안 된다. 부딪혀서 이겨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딸에 대한 걱정도 함께했다. 그는 "새로운 환경이다. 팀원들과 말도 잘 안 통한다. 나이도 제일 어리다. '선수들한테 따돌림당하지 않을까'라는 생각까지 한다. 운동은 4~5시간 하면 나머지 18시간은 어떻게 지낼지 걱정이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WNBA 도전은 지수 인생에 큰 전환점이 될 것이다"라며 "나는 박지수의 아버지이자 1호 팬이다. 아끼고 사랑하는 막내딸"이라며 응원했다.

한편 박지수는 출국 전 인터뷰에서 "최종 엔트리에 드는 게 목표"라며 "로스터에 들어갈 가능성은 50%라고 본다"고 말했다. 또 “1~2년 하고 오는 게 아니라 5~7년, 그 이상 뛰면서 기억에 남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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