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연승을 이룬 LG 트윈스 선수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선수가 빠졌을 때 표시가 안 나는 게 강팀이죠."

LG 트윈스가 외국인 투수 타일러 윌슨(29)의 공백에도 상승 분위기를 이어 갔다. LG는 24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 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시즌 4차전에서 8-1로 이겼다. 대체 선발투수 나선 손주영이 4⅓이닝 4피안타 5볼넷 1실점으로 버티면서 자기 몫을 다했다. LG는 시즌 14승 12패를 기록하며 KIA 타이거즈에 0.5경기 앞선 3위가 됐다.

윌슨은 지난 18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타구에 정강이를 맞은 여파로 한 차례 로테이션에서 빠지기로 했다. 류중일 LG 감독은 "맞은 부위에 멍이 많이 들어 있다. 어제(23일)보다는 낫다고 하는데 치료 받으면서 훈련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손주영은 5회까지만 버텨주길 기대했다. 류 감독은 "가능성이 있는 친구다. 제구가 나쁘지 않다. 구속은 140km 초반 정도 나오는데, 첫 등판이니까. 자기 공만 던졌으면 좋겠다. 긴장하고 던지면 구속은 140km 중반까지는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는 최근 3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손주영의 어깨가 다소 무거울 법했다. 류 감독은 "지금까지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다. (안)익훈이가 생각보다 안 맞고 있고, 가르시아가 부상으로 빠져 있는데 잘해주고 있다. 선수들이 빠져 있을 때 표시가 나지 않는 게 강팀의 요건인 거 같다"며 손주영도 부담없이 자기 공만 던지고 내려오길 기대했다. 

손주영은 볼이 다소 많긴 했지만, 24일 경기 전까지 팀 타율  0.260으로 리그 9위에 머물러 있는 넥센 타선을 잘 묶었다. 1-0으로 앞선 2회 2사 2, 3루에서 김혜성이 2루수 내야 적시타를 내줘 1-1 동점이 된 걸 빼면 크게 흠 잡을 데 없었다. 

손주영은 류 감독의 바람대로 5회까지 마운드에 올라 1사 1, 2루에 여건욱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여건욱은 초이스를 고의4구로 내보낸 뒤 1사 만루에서 김태완을 유격수 병살타로 돌려세우면서 1-1 팽팽한 흐름을 유지했다. 

LG는 단단한 마운드를 앞세워 버텼다. 여건욱(1⅔이닝)-진해수(⅔이닝)-이동현(1⅓이닝)이 무실점으로 버텼고, 고우석 1이닝 1실점으로 이어 던지면서 승리를 이끌었다. 잠잠하던 타선은 7회 박용택의 우익선상 2타점 적시 2루타와 채은성의 좌월 3점포, 유강남의 중월 투런포를 묶어 대거 7점을 뽑으면서 지원 사격했다. LG는 대체 선발투수를 내고도 승리를 챙기며 상승 흐름을 이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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