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외국인 투수 펠릭스 듀브론트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홍지수 기자] 지난해 12월 14일 롯데 자이언츠는 새 외국인 투수로 펠릭스 듀브론트(31)를 영입했다. 당시 구단은 듀브론트를 향한 기대치가 있었다.

메이저리그에서 풀타임 시즌을 보낸 경험도 있고 시속 140km 후반의 직구와 낙차 큰 커브, 체인지업을 구사하며 뛰어난 땅볼 유도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가 따랐다.

듀브론트는 메이저리그 통산 31승 26패 평균자책점 4.89를 기록했으며, 2012년과 2013년에는 풀타임 선발투수로 두 자리 승수를 기록하며 보스턴의 월드시리즈 우승 멤버로 활약하기도 했다.

캠프 때 듀브론트는 투구 매커니즘이 부드럽고 일정하고 제구력도 나쁘지 않아 보였다. 그러나 시즌 개막 후 그의 투구는 기대 이하였다. 제구력은 더욱 문제였다.

시즌 개막전이 열린 지난달 24일, 듀브론트는 인천 원정에서 선발 등판했다. 당시 성적은 4이닝 5실점(4자책점)을 기록했다. 볼넷이 6개로 강점으로 보였던 제구력이 좋지 않았으나 한국 무대 첫 등판이란 점을 고려하해 그 다음 등판을 다시 기대했다.

그러나 지난달 30일 NC와 홈경기에서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2볼넷 5실점, 지난 6일 LG와 홈경기에서 2⅔이닝 4피안타(1피홈런) 4볼넷 7실점, 12일 넥센과 홈경기에서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7탈삼진 3볼넷 4실점(3자책점)을 기록했다.

시즌 다섯 번째 등판이었던 지난 19일 삼성과 홈경기에서는 6이닝 동안 9피안타 6탈삼진 5볼넷 4실점(3자책점)을 기록했다. NC전부터 삼성전까지 모두 패전을 안았다. 올해 5차례 등판에서 승리 없이 4패, 평균자책점 8.37. 듀브론트의 성적이다.

듀브론트는 25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KT 위즈와 원정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다. 6번째 등판. 이제는 그의 강점을 보여주고 팀 승리에 힘을 보태야 할 때다.

더구나 올 시즌 롯데 선발진이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다. 그 문제에는 듀브론트의 부진도 영향이 크다. 아직 이야기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듀브론트가 계속 기대 이하의 투구를 펼친다면, 더는 기다려주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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