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니 파커(왼쪽)와 마누 지노빌리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두 베테랑을 다음 시즌에도 볼 수 있을까.

샌안토니오는 지난 25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오라클 아레나에서 열린 2017-18 NBA(미국 프로 농구) 플레이오프 서부 콘퍼런스 1라운드 5차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원정경기에서 91-99로 졌다. 이로써 샌안토니오는 시리즈 전적 1승 4패를 기록, 이번 시즌을 마감하게 되었다. 

많은 NBA 팬들은 샌안토니오 패배 소식과 함께 토니 파커, 마누 지노빌리 거취에 관심을 보였다. 은퇴를 코앞에 둔 베테랑이기에 그들의 은퇴 여부가 궁금해졌다.

파커와 지노빌리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은퇴 이야기를 했다. 파커는 "내년 시즌에도 뛰고 싶다. 디존테 머레이 백업 멤버 임무도 괜찮다"라고 말했다. 

파커는 이번 시즌 데뷔 후 처음으로 벤치 멤버로 활약했다. 올 시즌 전까지 그는 1,143경기 중 1,130경기에서 주전으로 뛰었다. 그만큼 벤치 임무가 익숙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시즌 도중에는 달라진 임무를 받아들였다. 팀 내 포인트가드 미래인 머레이 성장에 도움을 주기 위해 벤치행을 받아들였다. 

벤치에서 출전한 파커는 나쁘지 않은 생산성을 보였다. 총 34경기에서 평균 18.1분을 소화하며 7.4점 3.3어시스트 FG 45.7%를 기록했다. 주전(21.7분 8.0점 4.0어시스트 FG 46.2%)으로 뛰었을 때보다 효율성이 더 높았다. 

파커는 이번 시즌 후 FA가 된다. 이번 시즌에는 1,500만 달러를 받았다. 내년 시즌에 뛴다면 연봉을 줄여 재계약을 체결할 전망이다.

파커와 달리 지노빌리는 다음 시즌에 대한 확답을 하지 못했다. 지노빌리는 "내년 시즌에도 뛸지 한두 달간 고민해보겠다. 성급하게 결정 내리진 않겠다"라고 말했다.

사실 지노빌리는 지난해에도 이러한 고민을 했다. 은퇴와 현역 생활 연장을 두고 고민 끝에 지노빌리는 지난해 7월 "다음 시즌에도 뛰겠다"라며 2년 재계약을 체결했다.

지노빌리는 2016-17시즌보다 더 나은 2017-18시즌을 보냈다. 효율성이 높았다. 이번 시즌 평균 20.0분을 뛰면서 8.9점 2.2리바운드 2.5어시스트 FG 43.4%를 기록했다. 중요한 순간마다 해결사로 나서는 등 벤치를 이끄는 리더십을 보였다.

플레이오프에서도 힘을 냈다. 플레이오프 1라운드 4차전 4쿼터에 6분간 10점 FG 3/4를 기록하며 승리에 쐐기를 박기도 했다. 만40세의 노련미를 그대로 경기에 녹여냈다.

지노빌리는 지난해 플레이오프가 끝난 뒤 "나에게 두 가지 선택지가 있다. 첫 번째는 경기에 계속 뛰는 것이다. 두 번째는 집에서 아빠로서 지내는 것이다. 여행도 다니면서 가족과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번 시즌에도 선택지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지노빌리는 가족과 오프시즌을 보내면서 은퇴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