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버스 샘슨(왼쪽)-헥터 노에시 ⓒ광주,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광주, 고유라 기자]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 경기가 에이스들의 피튀기는 호투 속에 속도전으로 진행됐다.

두 팀은 2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시즌 4차전에서 헥터 노에시(KIA)와 키버스 샘슨(한화)을 내세워 맞대결을 펼쳤다. 두 선수는 결국 승패를 가리지 못했고 경기는 9회 대타 이성열의 결승타로 한화가 3-2 승리를 거뒀다. 한화는 5연패를 끊었다.

이날 경기는 두 투수들에게 각각 큰 의미가 있었다. 헥터는 지난 12일 한화전에서 2이닝 8피안타(1홈런) 7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첫 패이자 유일한 패배를 기록했다. KBO 리그 데뷔 후 최소 이닝 등판이었다. 이날 기록으로 시즌 평균자책점이 7점대까지 오르면서 부진에 대한 시선이 나오기도 했다.

반대로 샘슨에게는 KIA가 고마운 팀이다. 샘슨은 올 시즌 KBO 리그에 데뷔한 뒤 첫 경기였던 개막전(4이닝 6실점)부터 내리 3경기에서 패배를 기록했다. 한 번도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하지 못했던 샘슨은 공교롭게도 헥터와 맞대결이었던 12일 6이닝 1실점을 기록, 첫 퀄리티 스타트와 첫 승을 거뒀다. 샘슨의 올해 유일한 승이다. 다시 KIA를 상대로 호투와 승리가 절실했다.

이날 두 투수는 각자 목적을 가지고 등판한 만큼 불꽃 튀는 투수전을 펼쳤다. 샘슨이 7이닝 4피안타 5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 헥터가 7이닝 4피안타(1홈런) 4탈삼진 1사사구 2실점으로 모두 6이닝을 넘기며 선발전을 벌였다. 

헥터는 3회까지 퍼펙트 호투를 펼치다 4회 이용규에게 안타, 하주석에게 홈런을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그러나 이후에도 7회까지 108개의 공을 던지며 든든하게 마운드를 지켰다. 헥터는 최근 2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로 팀의 믿음에도 답했다.

샘슨은 7이닝을 단 91개의 공으로 소화하는 공격적인 피칭으로 KIA 타선을 제압했다. 초반에 커브로 3개의 삼진을 잡아내면서 제구력을 과시했다. 초반 부진으로 인해 이런 저런 비판도 많았던 샘슨이지만 최근 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 행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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