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헨리 소사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LG 강속구 투수 헨리 소사는 지금 팀을 넘어 리그를 호령하는 에이스다. 

평균자책점 1.06 1위, 경기당 투구 이닝 약 6⅔이닝~7이닝으로 2위, 퀄리티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성공률 80% 1위, WHIP 0.97로 3위, 피안타율 0.198 2위 등 여러 부문에서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런데 하나 걸리는 점이 있다. 지난해에도 소사는 5경기까지 평균자책점이 1.06이었다. 지난해 6번째 경기인 수원 KT전에서 소사의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3이닝 9피안타 6실점으로 평균자책점이 2.43까지 뛰었다. 

물론 지난해 소사의 성적은 충분히 뛰어났다. 30경기에서 11승 1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88을 기록했다. 타고투저 시대에 3점대 후반 평균자책점이면 2선발로 훌륭한 성적이다. 지난해 소사는 평균자책점 부문 10위였다.

올해는 다를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 최고의 2선발 타이틀을 지키며 KBO 리그 장수 외국인 선수 대열에 오를 수 있었다면, 올해는 그 이상을 바라본다. 

LG 코칭스태프는 변화구, 특히 스플리터의 완성도가 높아졌다는 평가를 내렸다. 소사는 올해 스플리터 구사 비도를 약 25%까지 늘렸다. 여기에 슬라이더도 비슷한 비중으로 던진다. KBO 리그 최고의 강속구 투수가 패스트볼이 아닌 2, 3의 구종을 늘려 성공 시대를 열고 있다.

지난해 소사는 30경기 가운데 21경기에서 패스트볼 비율 50%를 넘겼다. 올해는 5경기 중에 2번만 그렇다. 스플리터와 슬라이더가 패스트볼이 줄어든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마치 메이저리그에서 대세가 된 '안티 패스트볼'을 보는 듯하다. 그 덕분인지 지난해에도 0.53개로 많지 않았던 9이닝당 피홈런은 올해 0.27개로 더 줄었다. 

첫 5경기에서 보인 리그 에이스의 투구가 6경기째까지 이어진다면 소사에 대한 기대치는 더욱 커질 수 있다. LG는 소사를 앞세워 올 시즌 팀 최다인 6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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