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민호 ⓒ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올 시즌을 앞두고 FA(자유 계약 선수)로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은 강민호 타격 성적이 부진하다.

25일 경기까지 강민호는 25경기에 나서 타율 0.225(89타수 20안타) 2홈런 10타점 OPS 0.604를 기록하고 있다. 강민호가 이 정도로 공격 부문에서 부족한 성적을 거둔 시즌은 데뷔 첫 100경기 이상 출전했던 2005년이다. 당시 강민호는 타율 0.243 OPS 0.608 2홈런 18타점을 기록했다.  

당시는 신인이었지만 현재는 4년 80억 원 계약을 맺은 대형 FA 타자다. 포수라는 포지션에 성장기인 어린 투수들을 이끌어야 하는 중책을 맡고 있다고 해도 부족한 타격 성적이다. 그러나 세부 수치를 봤을 때 반등은 가능하다.

올 시즌 강민호 BABIP(인플레이 타구 안타 비율)는 0.261다. 규정 타석에 나선 KBO 리그 전체 타자들 가운데 강민호보다 BABIP가 낮은 타자는 4명뿐이다. 

BABIP 최하위(2018년 4월 25일 규정 타석 기준)
0.211 LG 트윈스 안익훈
0.233 NC 다이노스 재비어 스크럭스
0.250 KIA 타이거즈 이명기 
0.254 NC 다이노스 박민우
0.261 삼성 라이온즈 강민호

BABIP는 운이 작용한다. 방망이에 맞고 나간 타구는 타자가 통제할 수 없다. 인플레이 타구를 만드는 게 타자 능력이라면 타구가 안타가 되는 것은 수비 위치와 야수 능력, 운이 작용한다. 그래서 BABIP는 평균에 수렴한다는 게 통설이다. 

메이저리그 타자들은 안타가 오래 나오지 않아도 자신의 BABIP와 타구 질을 확인하고 타율은 웃어넘긴다. 지난 시즌까지 강민호 통산 BABIP는 0.313다. 올 시즌보다 0.052 높다. 평균에 수렴한다고 봤을 때 강민호 타구 질이 예전과 같다면 타격 성적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평균 수렴을 오래 기다릴 시간이 부족하다. 25일 NC 다이노스와 경기에서 2-9로 진 삼성은 최하위로 떨어졌다. 팀 타격 성적이 다른 팀들과 비교해 부족하다. 현재 삼성 타선 중심에서 4번 타자 다린 러프가 고군분투하고 있고 김헌곤이 5번 타순에서 애를 쓰고 있지만 부족하다. 'BABIP 신'에게 조금 외면받고 있는 강민호 부활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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