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외야수 이병규.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홍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마침내 최하위 탈출에 성공했다. 이 밑거름은 대타 카드의 성공. 앞으로 롯데는 공격에 더 다양한 옵션을 갖고 경기를 풀어갈 수 있는 힘을 보였다.

롯데는 25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KT 위즈와 원정 경기에서 5-4로 이겼다. 2경기 연속 KT를 잡고 롯데는 NC와 홈경기에서 2-9로 패한 삼성과 순위를 맞바꿨다.

롯데의 최하위 탈출에는 이적생들의 활약이 있었다. 롯데는 4-4로 팽팽히 맞선 8회초, 대타 카드를 썼다. 한동희 대신 이병규를 내보냈다. 이병규는 우익수 안타를 때렸다. 롯데 벤치의 첫 번째 대타 작전이 성공했다.

이병규는 안타 후 상대 우익수의 실책이 나온 사이 2루에 안착했다. 다음 타석에 들어선 신본기가 안정적인 희생번트로 1사 3루 찬스를 만들었고 벤치는 다시 한번 대타 카드를 썼다. 이번에는 나종덕 타석에서 채태인이 나왔다.

채태인은 중전 적시타를 때려 5-4, 팀에 1점 차 리드를 안겼다. 지난해 11월 KBO 2차 드래프트에서 롯데로 이적한 이병규와 넥센에서 '사인 앤 트레이드'로 롯데에 온 채태인이 팀 승리를 이끈 것이다.

롯데는 경험이 많은 베테랑 이병규와 채태인을 영입해 타선을 강화했는데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이병규는 23경기에서 타율 0.333 4홈런 12타점, 채태인은 25경기에서 타율 0.292 3홈런 14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조원우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선참들이 팀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주고 있는 점이 고무적이다"고 칭찬했다. 전준우나 손아섭, 이대호, 민병헌 등 주축 선수들의 활약도 있었다. 이 가운데 새로운 팀으로 이적한 이병규와 채태인이 팀의 공격을 한층 더 탄탄하게 하고 있다.

찬스에서 경험이 적은 젊은 선수들 대신 해결해줄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선수들이다. 물론 번갈아가며 선발로 나서기도 하는 베테랑들이기도 하다. 체력 안배나 상대 투수에 따라 전략적인 측면에서 선발 출장이 아닌 벤치에서 대기하고 있었지만 팀의 득점이 필요할 때 해결사로 나섰다.

조 감독은 이대호나 손아섭, 신본기 등 상하위 타순에서 제 몫을 다하고 있는 선수들을 칭찬한다. 그러나 이 선수들이 다소 부진할 때가 오더라도 이병규와 채태인처럼 KBO 리그에서 적지않은 시간을 보낸 선수들의 존재는 롯데가 최하위 탈출에 만족하지 않고 중위권, 상위권으로 도약하는 데 힘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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