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개 숙인 바이에른 뮌헨 선수들

[스포티비뉴스=박주성 기자] 또 졌다. 독일 분데스리가 챔피언 바이에른 뮌헨이 레알 마드리드전 6연패 수렁에 빠졌다.

바이에른 뮌헨은 26일 새벽 345(한국 시간) 독일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17-18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1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1-2 역전패를 허용했다. 이제 양 팀은 오는 52일 경기장을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로 바꿔 결승행 티켓을 놓고 2차전을 치른다.

바이에른은 이번 경기 승리를 원했다. 독일 구단 최초로 트레블을 달성했던 유프 하인케스 감독이 돌아오며 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과거 영광이 다시 현실이 되길 내심 기대했을 것이다. 시작은 좋았다. 하메스 로드리게스의 패스를 받은 조슈아 킴미히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좋은 분위기를 만들었다. 여기까지 바이에른의 승리 가능성은 높았다.

그러나 이는 오래가지 못했다. 전반 44분 대니 카르바할의 크로스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바이시클 킥으로 연결하여 주춤했고 공은 그대로 흘렀다. ! 마르셀로 왼발에서 큰 소리가 났다. 그리고 바이에른의 골망이 흔들렸다. 레알은 마르셀로의 동점골로 위기에서 탈출했다. 그리고 후반 시작과 함께 마르코 아센시오가 경기에 투입됐다.

지네딘 지단 감독의 용병술은 송곳 같았다. 후반 12분 하피냐의 패스를 미스를 루카스 바스케스가 잡은 후 빠르게 질주했다. 수비 사이로 쇄도하던 아센시오는 바스케스의 패스를 받았다. 이제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 아센시오는 침착한 슈팅으로 역전골을 기록했다. 주요 선수들의 부상과 불운이 겹친 바이에른은 그대로 무너졌다.

레알전 6연패다. 2011-12 시즌 42차전에서 패한 바이에른은 지금까지 레알만 만나면 모두 웃지 못했다. 2013-14 시즌에도 4강에서 레알을 만났다. 당시 결과는 0-1, 0-4 패배. 지난 시즌 8강도 결과는 같았다. 특히 2차전에서 바이에른은 2-1로 앞서고 있었지만 연장 접전서 경기는 4-2로 뒤집혔다. 통산 전적도 레알에 11212패로 뒤지기 시작했다.

선수들은 유리했던 경기 내용에도 팀이 무너지자 답답함을 터뜨렸다. 토마스 뮐러는 우리는 너무 순진했다. 지난 몇 주 동안 준비한 것들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친정 팀을 상대한 하메스 역시 화가 난다. 우리가 더 좋은 경기를 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4-5번의 좋은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며 얼굴을 붉혔다.

보아텡의 부상으로 급히 경기장에 투입된 니클라스 쥘레는 나는 우리가 오늘 5-2로 이겼어도 레알이 많은 불만을 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강한 어조로 결과에 불만을 전했다. 하인케스 감독은 정말 이상한 경기라면서도 우리는 많은 기회를 만들었다. 아직 마드리드 원정 90분이 남았다며 희망을 기대했다.

▲ 6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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