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모비스현대가 리카르도 라틀리프를 품었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논현동, 맹봉주 기자] 행운의 주인공은 울산 현대모비스였다.

현대모비스는 26일 서울 신사동 KBL 센터 5층 교육장에서 열린 리카르도 라틀리프(29, 199cm) 드래프트에서 경쟁 팀인 서울 SK, 전주 KCC를 제치고 승자가 됐다. 이날 드래프트는 현대모비스, SK, KCC가 각 40개의 추천 볼을 추첨기에 투입해 뽑기를 거쳐 라틀리프와 계약할 팀을 결정했다.

라틀리프는 드래프트 직후 진행된 전화 인터뷰에서 “내 행선지가 결정 나서 정말 기쁘다. 다시 집에 가는 느낌이다. 기분이 좋다”며 “현대모비스에서 다시 우승 컵을 들어 올리고 싶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과 양동근, 함지훈에 대한 감회도 밝혔다. “유재학 감독님은 내게 처음 기회를 준 사람이다. 나에게 농구에 새로운 점을 알려 준 분이다. 또 현대모비스에서 3번이나 우승한 경험이 있다. 다시 돌아가게 돼 무척 흥분된다”며 “양동근과 함지훈은 정말 영리한 선수다. 앞으로 감독님이 정한 방향으로 운동하겠다”고 했다.

다음 시즌부터 라틀리프가 합류하게 된 현대모비스는 원하던 높이 보강에 성공했다. 부상으로 재활하고 있는 이종현이 돌아오고 새로운 외국인 선수의 기량 여부에 따라 다음 시즌 우승 후보로까지 올라갈 전망이다.

하지만 라틀리프 영입에 따른 후폭풍도 감당해야 한다. 먼저 돈이다. 라틀리프의 첫 시즌 연봉은 48만 달러(약 5억2천만 원)로 책정됐다. 2019-20 시즌에는 50만4천 달러(5억4천만 원), 2020-21 시즌에는 51만 6천 달러(5억6천만 원)로 시즌을 거듭할수록 조금씩 올라간다. 국가대표 수당까지 현대모비스가 줘야 하기 때문에 해마다 100만 달러(10억 8천만 원) 가까운 돈을 라틀리프에게 투자해야 한다.

또 외국인 선수 샐러리캡(연봉 총액 상한)에도 제한이 생긴다. 현대모비스는 라틀리프 외에 다른 외국인 선수도 2명 보유할 수 있으나 외국인 선수 샐러리캡이 42만 달러(4억5천만 원)로 다른 구단의 70만 달러(7억5천만 원)보다 낮아진다.

현대모비스는 라틀리프가 2012년부터 세 시즌을 보낸 친정 팀이다. 라틀리프는 오는 6월 1일부터 2021년 5월 31일까지 세 시즌간 모비스에서 뛰게 된다.

지난 시즌 서울 삼성 유니폼을 입고 뛴 라틀리프는 정규 시즌 평균 24.48득점 13.58리바운드 를 기록했다. 득점은 리그 2위, 리바운드는 1위였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