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카르도 라틀리프와 울산 현대모비스가 다시 만났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논현동, 맹봉주 기자] “같은 기량이면 우리와 스토리가 있는 선수를 영입하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

리카르도 라틀리프(29, 199cm)가 친정 팀으로 돌아갔다. 라틀리프는 26일 서울 신사동 KBL 센터 5층 교육장에서 진행된 ‘특별 귀화선수 리카르도 라틀리프 드래프트’ 추첨 결과 울산 현대모비스 품으로 돌아가게 됐다.

현대모비스는 라틀리프의 첫 프로 팀이기도 하다. 라틀리프는 대학 졸업 직후 현대모비스 유니폼을 입고 세 시즌을 뛰었다. 때문에 현대모비스와 라틀리프 모두 감회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라틀리프는 전화 인터뷰에서 “유재학 감독은 내게 농구를 알려주신 분이다. 다시 집으로 돌아온 느낌”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현대모비스도 라틀리프 영입에 반가워했다. 이도현 현대모비스 사무국장은 “라틀리프와 우리는 3번 우승을 합작한 좋은 추억이 있다. 다시 우리 팀에 오게 돼 정말 반갑고 기쁘다”며 “예전보다 한 단계 더 성장해서 돌아왔다. 경기력 측면에서도 팬들이 많이 환영해줄 거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라틀리프 드래프트는 당초 기대와 달리 참가 팀이 적었다. 현대모비스, 서울 SK, 전주 KCC로 3팀 뿐이었다. 연봉 및 국가대표 수당을 포함해 해마다 100만 달러(10억 8천만 원)에 가까운 돈을 라틀리프에게 지불해야하고 외국인 선수 2명의 샐러리캡이 70만달러(7억 5천만 원)에서 42만 달러(4억5천만 원)까지 낮아지기 때문이다.

이에 현대모비스도 이번 드래프트 참여를 놓고 많은 고민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도현 사무국장은 “다른 구단과 마찬가지로 고민이 많았다. 외국인 선수 제도 변경으로 선발할 수 있는 선수들과 라틀리프의 기량을 비교했지만 내부적으로는 명확한 결론을 못내렸다”며 “하지만 스토리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 같은 기량의 선수면 이야기가 있는 선수를 데려오는 게 구단으로서 도움이 된다. 이미 팀 적응도 되어 있고 국내 선수들과의 호흡도 어려움이 없다”고 라틀리프 드래프트에 참가한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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