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태환이 2018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향해 첫발을 내디딘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정형근 기자] '마린보이' 박태환(29, 인천시청)이 아시안게임 출전을 위해 힘차게 물살을 가른다. 안세현과 김서영 등 한국 수영 간판스타들도 태극마크를 노린다.  

박태환은 27일부터 30일까지 광주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리는 2018 국제대회 수영국가대표 선발대회에 출전한다.  

박태환은 이번 선발전에서 자신의 주 종목인 자유형 400m(27일)와 100m(28일), 200m(29일), 1500m(30일)에 나선다.

올해 첫 공식대회를 치르는 박태환은 호주에서 석 달여 전지훈련을 하고 이번 선발전에 참가하기 위해 24일 귀국했다. 

박태환은 "400m는 46초 정도 나오면 좋을 것 같다. 200m도 스피드 훈련보다 에어로빅이나 지구력 위주로 훈련을 했다. 이번 선발전은 스피드를 파악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2006년 도하, 2010년 광저우 아시안 게임에서 2회 연속 3관왕에 올랐던 박태환은 4년 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 1개와 동메달 5개를 땄다. 그러나 대회 개막 전 실시한 도핑 테스트에서 금지약물이 검출돼 메달을 모두 박탈당했고 18개월 선수 자격정지의 징계까지 받았다.

네 번째 아시안게임에 도전하는 박태환은 이번 대회가 명예회복의 무대이다. 이번 선발전에서 박태환의 적수를 찾기는 어렵다.

박태환은 "아시안게임은 중국의 쑨양 선수 외에 어린 선수들도 출전한다. 내가 여전히 경쟁력 있는 선수라는 점을 증명하고 싶다"며 금메달을 향한 의지를 보였다. 

이번 대회를 뛰고 나서는 2주가량 국내에 머문 뒤 다음 달 13일 호주 시드니로 돌아간다. 6월 초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라라에서 열리는 프로 수영 시리즈에 출전해 훈련 성과를 점검하고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지난해 헝가리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수영의 새 역사를 쓴 안세현(SK텔레콤)과 김서영(경북도청)도 이번 선발전을 착실히 준비했다.

안세현은 부다페스트 대회 여자 접영 100m와 200m 두 종목에서 한국신기록을 3차례나 갈아치웠다. 접영 100m에서는 5위, 200m에서는 4위에 올라 한국 여자 수영 선수로는 역대 대회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이번 선발전에서 안세현은 여자 접영 50m와 100m, 200m에 참가한다. 세 종목 모두 현재 한국기록은 안세현이 보유하고 있다.

안세현은 1월 호주로 건너가 마이클 볼(호주) 코치의 지도 아래 현지 대회 출전과 훈련을 병행했다. 3월 초에 귀국한 뒤 국내에서 담금질했다.
▲ 안세현은 이번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접영 50m와 100m, 200m에 출전한다.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대회 개인혼영 200m에서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개인혼영 종목 결승에 진출해 6위를 차지한 김서영도 다시 물살을 가른다.

김서영은 이번 선발전에서 자신이 한국기록을 가진 개인혼영 200m와 400m에 출전한다.

남자부에서는 자유형 50m와 접영 50m 한국기록 보유자인 양정두(인천시청), 배영 50m와 100m 최강 원영준(대전시체육회)도 아시안게임 태극마크를 노린다.

각각 평영 50m와 100m 한국기록을 가진 주장훈(오산시청)과 문재권(서귀포시청)은 평영 세 종목에서 양보 없는 레이스를 펼친다.

여자부에서는 평영의 베테랑 백수연(광주시체육회)과 배영 100m, 200m 한국기록 보유자 임다솔(아산시청) 등이 아시안게임 출전을 위한 시험대에 오른다.

수영연맹이 마련한 참가기준기록을 통과한 선수들만 출전하는 이번 대회는 개인종목별 '결승 1위 기록'을 바탕으로 국가대표 자격을 가린다. 지난해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 랭킹의 아시아권 기록을 대비해 우선순위를 정하고 대한체육회 파견 인원 내에서 국가대표를 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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