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를 요약한 듯한 한 장면. 아스널은 끊임없이 아틀레티코를 압박했지만, 그리즈만의 한 방에 무승부를 허용했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아스널이 10명이 싸운 아틀레티코마드리드와 비겼다. 2차전에서 부담을 안게 됐다.

아스널은 27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1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4강 1차전에서 아틀레티코마드리드와 1-1로 비겼다.

아스널은 최전방에 알렉상드르 라카제트를 두고 2선에서 메수트 외질, 대니 웰벡을 배치했다. 중원은 잭 윌셔, 그라니트 자카, 애런 램지가 지켰다. 포백으론 엑토르 베예린, 슈코드란 무스타피, 로랑 코시엘니, 나초 몬레알이 출전했고 다비드 오스피나가 골문을 지켰다. 포메이션은 4-3-3.

아틀레티코는 4-4-2 포메이셔을 가동했다. 최전방에 케빈 가메이로와 앙투안 그리즈만이 배치됐고, 앙헬 코레아, 사울 니게스, 토마스 파티, 코케가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포백은 시메 브르살리코, 호세 히메네스, 디에고 고딘, 뤼카 에르난데스, 골키퍼는 얀 오블락이었다.


홈팀 아스널이 초반부터 경기를 적극적으로 운영했다. 2차전을 원정으로 치르는 부담을 반영한 적극적 경기 운영이었다. 중원과 최전방부터 많이 뛰었다.

아스널이 초반 기회를 잡았다. 전반 6분 웰벡의 크로스를 라카제트가 발리슛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때렸다. 뒤이어 몬레알의 크로스를 다시 한번 라카제트가 헤딩슛했지만 얀 오블락 골키퍼가 걷어냈다.

전반 10분 만에 퇴장 변수가 발생했다. 전반 킥오프 직후 윌셔에게 몸을 던지면서 첫 번째 경고를 받았던 브르살리코가 전반 10분 라카제트의 발을 밟아 두 번째 경고를 받았다. 전반 13분 뤼카 에르난데스가 넘어지자 거센 항의를 하던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도 퇴장 명령을 받았다. 아틀레티코는 4-4-1 형태로 전환해 경기를 운영했다.

아스널의 파상공세, 아틀레티코의 결사항전. 아스널은 풀백들을 높이까지 전진시키고 경기장을 최대한 넓게 쓰면서 공격을 전개했다. 전반 18분 웰벡의 크로스를 윌셔가 머리로 골문을 노렸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갔다. 전반 21분 윌셔의 스루패스를 받은 웰벡의 오른발 슛은 또 오블락 골키퍼의 방어에 막혔다. 이어진 코너킥에서 코시엘니의 슛도 골문 바깥으로 빗나갔다. 전반 31분 오른쪽에서 램지의 크로스에 이은 몬레알의 슛도 골대 밖으로 흘렀다.

위기를 넘긴 아틀레티코는 수적 열세에도 전방 압박을 펼치면서 힘을 냈다. 전반 33분 긴 스로인에 이은 앙투안 그리즈만의 오른발 슛은 오스피나의 수비 범위 안에 있었다. 전반 37분엔 전방 압박으로 공을 빼앗은 파티가 직접 페널티박스 안까지 전진하면서 역습을 전개했다. 그리즈만의 마무리는 오스피나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 40분에도 세트피스로 기회를 만들었지만 가메이로의 헤딩슛이 약했다. 전반 44분 코레아의 슛은 골대를 넘겼다.

아스널이 1명이 더 많아 훨씬 유리한 상황에서 경기를 운영했다. 하지만 아틀레티코에 결정타를 날리는 데 실패했다.

▲ 그리즈만의 한 방

후반전도 흐름은 비슷했다. 아스널이 주도하고 아틀레티코는 수비를 단단하게 하고 역습을 노렸다. 아스널은 전방 압박 강도를 높게 유지하면서 아틀레티코가 역습을 전개하지 못하도록 억제했다. 

연이어 골문을 두드리던 아스널이 후반 16분 골을 넣었다. 왼쪽 측면에서 윌셔가 올려준 크로스를 라카제트가 껑충 뛰어올라 머리로 마무리했다.

아스널의 맹폭이 이어졌지만, 아틀레티코는 버티고 또 버텼다. 그리고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후반 37분 수비 쪽에서 단번에 아스널의 수비 뒤를 노리고 긴 패스를 연결했다. 전방의 그리즈만이 절묘하게 돌아뛰면서 오프사이드 라인을 뚫고 들어갔다. 수비하던 코시엘니가 공을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고 그리즈만은 집중력 있게 골로 마무리했다.

아스널은 포기하지 않고 공격했다. 후반 42분 우측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램지가 헤딩으로 돌려 놓으면서 골문을 겨냥했지만, 이번에도 오블락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추가 시간 램지의 헤딩도 오블락이 안전하게 지켰다.

두 팀은 결승 티켓을 4강 2차전에서 가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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