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지희 ⓒ대한탁구협회

[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한국 여자 탁구 대표 팀이 태국을 꺾고 세계선수권대회 3연승을 달렸다. 무패 행진 중인 전지희(26)가 이날도 두 게임을 책임지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은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스웨덴 할름스타에서 열린 2018년 ITTF(국제탁구연맹) 단체전 세계선수권대회  D조 조별 리그 3차전에서 태국을 게임 스코어 3-1로 이겼다. 3전 전승으로 D조 6개팀 가운데 홍콩과 함께 공동 1위를 유지했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제1단식에 나선 양하은(24)이 수타시니 사웨타붓에게 세트스코어 0-3(8-11 9-11 7-11)으로 덜미를 잡혔다. 좋지 않은 흐름을 전지희가 곧바로 되돌려 놓았다. 제2단식 오라완 파라낭과 경기에서 3-0(12-10, 11-7, 11-6)으로 손쉽게 이겼다. 서효원(31)이 제3단식을 3-1(11-8 11-4 9-11 11-9)로 잡아낸 다음 다시 전지희가 나섰다. 1단식에서 양하은을 눌렀던 사웨타붓을 3-1(9-11 11-7 11-8 11-8)로 꺾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전지희는 이날 1, 4단식에서 승리를 챙겨 이번 대회 무패 행진을 이어 갔다. 앞서 대회 첫날 룩셈부르크전에서 한 경기, 독일전에서 두 경기를 모두 이겼다.

전지희는 "처음으로 출전하는 세계선수권대회인 만큼 한 경기 한 경기를 소중하게 여기다 보니 성적이 잘 나오는 것 같다"고 했다. 중국 출신인 그는 2011년 귀화했다. 그동안 '귀화 선수는 7년 동안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지 못한다'는 규정에 묶여 있었으나 이번 대회에서 풀렸다.

한국의 다음 경기 상대는 홍콩이다. 한국-홍콩전에서 이기는 팀이 D조 1위를 할 가능성이 크다. 이 경기가 사실상 조1위 결정전이다. 이번 대회에선 조1위가 8강에 직행하고, 2~3위는 16강전을 치러야 한다. 또 1위를 해야 상대적 약 팀을 8강전에서 만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경기다.

안재형(53) 여자 대표 팀 감독은 "홍콩전에 전력을 집중해 조1위를 노려보겠다. 직전 대회 성적(16강)을 뛰어넘어 8강에 진출하는 게 1단계 목표"라고 했다.

남자 대표 팀은 이날 2승을 추가해 3연승으로 D조 선두를 질주했다. 오전 경기에서 오스트리아를 3-0, 오후 경기에서 인도를 역시 3-0으로 이겼다. 인도전 제3단식에선 막내 임종훈(20)은 처음 출전해 세트스코어 3-1(11-8 15-13 9-11 11-9)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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