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지선호가 월드챔피언십 잔류에 도전한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4일(이하 한국 시간) 덴마크에서 막을 올리는 2018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아이스하키 월드챔피언십(이하 2018 WC)에서 생존에 도전한다.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 팀은 지난해 4월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열린 2017 IIHF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A에서 2위를 차지하며 월드챔피언십에 승격했다. 이번 대회에서 B조에 편성돼 4일부터 헤르닝에서 7차례 조별 리그 경기를 치른다. 

2018 WC에서 '백지선호'의 목표는 '생존'이다. 월드챔피언십에 출전한 16개국은 A, B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르고 각 조 최하위 팀은 디비전 1 그룹 A로 강등된다. 최하위를 면할 수 있는 안정권은 승점 6점이다. 현재 세계선수권 포맷이 실행된 2012년 이후 승점 6점 이상을 올린 팀이 강등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백지선호는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비록 첫 승리를 신고하지는 못했지만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최근 유럽 전지훈련에서 치른 슬로바키아(1-2패), 독일(3-4패)과 평가전에서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기대 이상으로 선전했다. 이번 대회에 대한 기대감도 높였다. 

대회 초반부터 최강의 상대와 맞서야 한다. 5일 오후 11시 15분에 열리는 1차전 상대는 세계 랭킹 4위의 핀란드다. 지난 2월 20일 강릉에서 열린 2018 평창 올림픽 8강 진출 플레이오프전에 이은 리턴 매치다. 당시 한국은 2-5로 졌지만 브락 라던스키(한라)와 안진휘(상무)의 득점포를 앞세워 2피리어드에 2-3으로 추격하는 등 매서운 경기력으로 핀란드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의 핀란드는 평창 올림픽 때와는 다른 팀이나 마찬가지다. 선수 구성이 크게 바뀌었다. 미코 란타넨(콜로라도 애벌랜치), 미카엘 그란룬드(미네소타 와일드), 테보 테라바이넨, 세바스티안 아호(이상 캐롤라이나 허리케인스) 등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스타들의 가세로 공격진의 파괴력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이어 6일 오후 7시 15분에 열리는 2차전에서 세계 최강 캐나다와 맞붙는다. 캐나다는 현재 23명의 명단을 확정했는데, 전원 NHL 선수로 구성됐을 뿐 아니라 당대 최고 선수인 코너 맥데이빗(에드먼턴 오일러스)을 필두로 브레이든 쉔(세인트루이스 블루스), 라이언 오라일리(버팔로 세이버스) 등 베테랑과 맷 바잘(뉴욕 아일랜더스), 피에르 룩 두보아(콜럼버스 블루재키츠) 등 최고 유망주들을 혼합해 막강한 전력을 구축했다.
 
NHL 스타들이 가세한 핀란드와 캐나다를 상대로 고전이 예상되지만, 이들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펼친다면 3차전 라트비아, 4차전 독일과 대결은 한층 자신감을 갖고 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5차전 상대는 미국. 예년과 달리 막강한 전력을 구축해 캐나다전에 못지않게 어려운 싸움이 될 전망이다. 덴마크와 6차전, 노르웨이를 상대로 한 마지막 7차전은 잔류와 강등이 판가름 날 마지막 승부처다. 홈 팀 덴마크를 꺾기 위해서는 NHL 토론토 메이플립스의 주전 수문장 프레드릭 앤더슨을 깨뜨려야 한다. 노르웨이는 NHL 뉴욕 레인저스의 간판 공격수 매츠 주카렐로와 KHL에서 활약하는 백전노장 패트릭 토레센(SKA)가 빠져 베스트 전력을 구축하지는 못했다는 평이다. 

★2018 IIHF 아이스하키 월드챔피언십 대표팀 일정(한국 시간 기준)
▲1차전 VS 핀란드=5일 23시 15분
▲2차전 VS 캐나다=6일 19시 15분 
▲3차전 VS 라트비아=8일 23시 15분 
▲4차전 VS 독일=9일 23시 15분 
▲5차전 VS 미국=12일 03시 15분 
▲6차전 VS 덴마크=12일 23시 15분 
▲7차전 VS 노르웨이=14일 23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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