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효원 ⓒ대한탁구협회

[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한국 여자 탁구가 5전 전승으로 세계선수권대회 8강 진출을 자축했다.

한국은 1일(이하 현지 시간) 스웨덴 할름스타드에서 열린 ITTF(국제탁구연맹) 단체전 세계선수권대회 여자부 D조 조별 리그 5차전에서 브라질을 3-0으로 꺾고 5전 전승으로 조별 리그를 마무리했다.

이미 조1위를 확정한 상태에서 경기를 치렀지만 선수들은 흐트러지지 않았다. 서효원(31)은 "새로운 시도를 해 보고 평소 부족했던 내용을 보완하는 방향으로 경기를 치렀기 때문에 집중력을 잃지 않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 어느 팀을 꼭 잡기보단 1경기, 1경기 이기는 걸 목표로 하겠다"고 말했다.

안재형 감독은 "1단계 목표를 이뤘다"면서 다음 경기를 바라봤다. 그는 "최종 목표는 4강 이상"이라면서 예상 상대인 일본과 경기에 자신을 나타냈다.

[안재형 여자 대표팀 감독 일문일답]

-5전 전승으로 8강에 올라간 소감은.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어 냈다. 1단계 목표는 이뤘다. 과거에 두 번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실패했지 않았나. 당시 16강 탈락이었으니까 그거보단 나은 성적을 달성했다. 선수들이 경기하면서 점점 나아지고 있다. 다음 경기도 기대된다. 최종 목표는 4강 이상이다. 4강까지 한 게임 남아있기 때문에 계속 긴장을 늦추지 않고 준비하겠다. 준결승에 올라가면 일본과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력적으로 일본이 조금 앞선다는 평가가 있지만 그때 가면 우리 선수들도 상승세니까 부딪쳐 보겠다.

-이번 대회에서 선수들에게 강조하는 건.

선수들이 훈련 때 하는 게 100점이라고 하면 경기에서도 100점이 나오기 힘들다. 선수에 따라서 60-80점 정도 나온다. 그렇기 때문에 선수들이 최대한 자신이 연습했던 경기력을 끄집어 낼 수 있게끔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고 있고, 또 자신 있게 하라고 그런 얘기를 많이 하고 있다

-이번 조별 리그에서 제일 걱정했던 경기가 있다면.

독일전(3-2승)이다. 우리 조에서 세 팀이 경쟁이라고 봤다. 독일, 홍콩, 한국. 우리가 상대하기엔 오히려 독일이 홍콩보다 까다로웠다. 예상대로 우리가 거의 질 뻔한 상황까지 갔는데 고비를 잘 넘겼다.

-8강 상대가 될 북한-러시아전 승자 예상은.

북한이 좀 낫다고 예상한다. 하지만 러시아도 만만치는 않다. 북한이 유리하다는 평가가 있지만 경기를 지켜봐야지 알 수 있을 듯하다. 두 팀 다 우리가 상대하기엔 나쁘지 않다. 충분히 해볼 만하다. 오늘 오후 4시(한국 오후 11시)에 선수들과 경기를 지켜보겠다

-북한이랑 대결한다면 어떤 느낌이 드나.

예전엔 남북 경기를 하면 경직돼 있고 지면 안된다는 생각 많았는데, 몇년 전부터 그런 게 없어졌다. 선수들은 북한이든 다른 나라든 크게 개의치 않는다. 경기에 이겨서 결과를 얻어 내고 싶다는 생각만 하기 때문에 북한전도 똑같이 할 것이다. 북한이라고 특별히 더 긴장하거나 그런 건 없다.

[서효원 선수 일문일답]

-조1위로 올라간 소감은.

8강이란 목표는 이뤘으니까 4강 가는 게 중요하다. 전 대회(16강 탈락)보다 잘하겠다는 목표는 이뤘다.

-어느 팀이랑 경기하고 싶나.

상대를 봐야 알겠지만, 모든 팀이 비슷하다. 선수들이랑 얘기해 봤는데 모든 팀이 어려울 거 같다. 전력이 다들 비슷비슷해서. 일단 8강을 통과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

-5전 전승한 비결이 있다면.

우리 팀이 팀워크가 아주 좋다. (전)지희가 합류한 것도 영향이 컸다. 지희가 파이팅이 있다. 경기 중에 부족한 내용을 선수들끼리도 계속 얘기해 준다. 특히 기술적으로 어떻게 치는 게 나은지 같은 문제도, 감독님이 아니어도 서로 얘기 많이 하면서 분위기 많이 살아나고 있다.

-경기 안 할 때는 분위기가 어떤가.

주로 밥 먹을 때 선수들끼리 얘기를 많이 한다. 또 숙소에서 치료 받을 때도 같이 모여서 경기 얘기한다. 만나면 주로 탁구 얘기, 경기 얘기만 거의 한다. 대회 기간엔 대회 생각밖에 없어서 다른 얘긴 잘 안한다.

-평창 동계 올림픽 때 여자 컬링 팀은 휴대전화를 걷고 그랬는데 그런 것 있나.

우리는 그러진 않는다. 휴대전화로 유튜브 동영상 보면서 상대 전력 분석하고, 선수들끼리 서로 연락도 해야 되기 때문이다. 직접 만나서 얘기를 많이 하고, 카톡은 이동할 때 많이 쓴다. 같이 움직이고 같이 행동해야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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